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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연재]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2)
강원도아리랑

한얼 이종선

특집부
기사입력 2024.05.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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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노다 가세.


    감상

    허난설헌 시 <가난한 여인>이다.

    手把金剪刀 夜寒十指直 爲人作嫁衣 年年還獨宿

    (추운 밤 가위 잡은 손가락이 뻣뻣하네.

    남의 혼수 옷을 짓고 있는 나는 되레 올해도 독수공방)

     

    언 손을 호호 불며 새색시가 입을 고운 옷을 마르는 여인.

    정작 본인은 혼처가 나서질 않아 빈방을 홀로 지킨다.

    새 봄이 와 온천지가 꽃동산이건만

    밭갈이로 고개 처들 겨를조차 없는 처지나 다를 게 없다.

    가난한 이들한테는 모두가 그림의 떡!

    아리랑이나 목 놓아 불러보자.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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