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국립민속국악원, '찾아가는 국악원–광주 공연' 내달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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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인터뷰]

국립민속국악원, '찾아가는 국악원–광주 공연' 내달 8일

어버이날 국악으로 전하는 선물 꾸러미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2024 찾아가는 국악원–광주 공연'을 오는 5월 8일(수) 오후 7시 30분에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찾아가는 국악원'은 전통민족 예술을 다양한 지역에 선보이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지역순회 프로그램이다. 오는 5월 8일(수)은 광주예술의전당을 국립민속국악원이 찾아가고, 6월 22일(토)에는 광주시립예술단이 국립민속국악원을 방문해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어버이날을 맞이한 광주시민이 국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국립민속국악원을 대표하는 단막 창극, 민요 연곡, 비나리의 성악 작품과 서울굿에서 파생한 민속춤 및 기악 산조합주의 총 5작품을 광주시민에게 선보인다.

 

[사진자료] 1-3. 설장고와 비나리.JPG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비나리’에 ‘설장구 가락’을 더한 연주로 문을 여는 모습. 설장구: 전병문, 서인환, 배경철, 박요셉 선고사: 정민영, 송세운, 강길원, 김정훈, 윤영진 염불: 현미, 김송, 정승희, 서진희, 이지숙, 양혜원(사진=국립민속국악원).

 

공연의 문을 여는 작품은 관객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비나리’에 ‘설장구 가락’을 더하여 박진감 있게 구성하였다. 비나리는 쌀이나 돈과 같은 재물을 걷기 위해 풍물을 치며 돌아다니던 걸립패들이 집안이나 사업의 번창, 공동체의 안녕을 빌기 위해 외는 고사소리를 말한다. ‘소원을 빌다. 비나이다에서 비롯된 말인 비나리는 일상생활에 해가 되는 액살(縊殺)을 물리치고 무사태평한 삶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비나리는 세상이 생겨난 창세내력과 살풀이, 그리고 축원과 고사덕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공연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설장구 가락이 더해져,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연주한다.

 

[사진자료] 2-산조 합주.jpg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과 장단의 멋을 객석에 전달하는 ‘산조합주’ 공연 모습. 피리: 정상현, 대금: 구주영, 해금: 박선호, 아쟁: 이세나, 가야금: 이진, 거문고: 최재희, 장구: 황상현 (사진=국립민속국악원).

 

이어서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과 장단의 멋을 객석에 전달하는 ‘산조합주’를 선보인다. 산조는 장구 반주로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다. ‘흩은 가락의 의미를 갖는 산조는 시나위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판소리의 장단을 받아들여서 완성되었다.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거문고·대금·해금·피리·아쟁산조가 만들어졌다. 산조는 다양한 가락과 장단의 예술적인 결합체이며, 장단은 보통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의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다 푸는 가락으로 음악적 긴장을 이완 시켜주는 구조로 연주된다. 또한 각 장단마다 죄었다 풀었다하는 음악적 긴장과 이완의 대비로 감동을 자아낸다. 이러한 산조를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곡을 산조합주라고 한다.

 

[사진자료] 3-2-대신무.jpg
인간 생활에 있어서 액을 피하고 평안을 기원하며 신을 맞이하고 보낼 때에 추는 대신무를 선보인다. 무용:안명주. (사진=국립민속국악원).

 

고단한 삶의 짐을 어우르는 ‘대신무’를 통해 국악의 평온함이 객석에 스며들 것이다. 대신무는 무속에서 유래되었으며 인간 생활에 있어서 액을 피하고 평안을 기원하며 신을 맞이하고 보낼 때에 추는 춤이다. 이번 공연의 대신무는 서울굿을 모티브로 한 진유림 선생님의 작품으로 생명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단한 삶의 짐을 어우르고 뛰어넘어 삶의 기쁨을 찾는 무속적 의미가 있다. 현실의 고통에 지쳐, 자기 존재의 의미를 잃어갈 때 자기 생명의 불씨를 확인하여 잊혀진 삶의 용기를 일으킨다.

 

[사진자료] 4-2-연곡.jpg
민요연곡 ‘사철가·휘여능청·달타령’은 익숙한 선율로 흥겨움을 더한다. 소리: 현미, 김송, 정승희, 서진희, 이지숙, 양혜원/ 피리:정상현,  대금: 구주영,  해금: 박선호,   아쟁:이세나, 가야금: 이진,  거문고: 최재희,  장구: 황상현. (사진=국립민속국악원).

 

민요연곡 ‘사철가·휘여능청·달타령’은 익숙한 선율로 흥겨움을 더하며,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단가 사철가와 광한루 춘향의 아름다운 그네 뛰기를 그려낸 휘여능청’, 그리고 널리 알려진 민요 달타령을 연결하여 부르는 무대이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소리를, 더욱 세련되고 듣기 좋게 다듬어낸 3곡을 통해 우리 소리의 멋과 흥을 만끽했으면 한다.

 

[사진자료] 5-2-적벽.JPG
판소리 적벽가의 진수를 모듬북과 함께 압축해서 보여주는 단막 창극 ‘적벽’ 공연 모습. 소리: 김대일, 유태겸, 김은석, 최광균, 고준석, 윤영진/ 모듬북: 전병문, 서인환, 박요셉. (사진=국립민속국악원).

 

마지막 단막 창극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의 진수를 모듬북과 함께 압축해서 보여준다. 판소리 적벽가는 대중에게 인기 있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중 적벽강 전투 부분을 중심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첨가하여 줄거리로 삼은 판소리이다. 오늘 공연에서는 주유가 공명의 도움으로 조조의 진영에 불을 지르고 백만 대군을 격파하는 긴박감 넘치는 적벽가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단막창극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박진감 넘치는 소리와 국립민속국악원 연희부 단원들의 힘찬 모듬북 연주로 장면의 특징을 극대화하였다.

   

2024 찾아가는 국악원(광주) 공연은 오는 5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선보이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단체관람은 전화(광주시립창극단/062-526-0363)로 문의 가능하며, 본 공연은 만 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전석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