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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연재] 무세중과 전위예술(8)
巫世衆(2편)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특집부
기사입력 2024.04.02 07:30
아-
천지여 개벽하라.
약삭빠르게
오늘과 내일의
수레바퀴 위에서
건너뛰지 못하는
우직하고 정직한
自由人
그의 독설과 직설은
가끔
사람의 폐부와 오간장(五肝腸)을
뒤흔들어 겁을 먹게 하고
구토를 자아내며
내일을 향해
오늘을 쏘는
그의 화살에 과녁을 맞출 자
그 누구이겠는가
세상을 느끼는 그의 감각은
껑충 산넘어
벌써
저 멀리
가 있기에
그의
前衛로 일컬어지는
포퍼먼스는
채 완성되기도 전에
숨가쁘게
300여 회를 넘어
오늘에 이르니
어느듯
인생은 갑자를 돌아
환갑이더라.
이제
인생의 반려자
이나미와 함께
세상을 재는 현실 의지와
창조의 활력으로
다시
예술을 완성하고자
시작하오니
天地神이여
조상의 우두머리인 단군이여
부디 그를
축복하소서, 완성하소서.
그의 솟아 오르는 샘
창작의 혼(魂)이
이제는
민족과 함께
대중과 함께
영원한
이해와 화해를 가능케 하소서.
넘어지며 엎어지며
찌르며 깨지며
부셔 버린
그의 반골 기질이
세상의 균형을 위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가
세상을 온통 두팔로 끌어 안고
그를
사회가 포용하여
받들게 하소서.
그의 존재가 역사 속에, 예술 속에
길이 빛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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