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양산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유산 조사대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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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가야진용신제' 국가무형유산 조사대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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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양산 가야진용신제' (사진=양산시)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양산 가야진용신제'가 2024년도 문화재청의 국가무형유산 신규 조사 대상 종목으로 지정됐다. 

 

'양산 가야진용신제'는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있는 '가야진사'를 제장으로 삼아 통일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국가 제례 중사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 기록뿐만 아니라 2010년 '가야진사' 일원 발굴조사 결과 가야진사의 터와 분청제기 등이 출토돼 역사성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양산 가야진사에서 열린 가야진 용신제. 양산시 제공.jpg
지난해 양산 가야진사에서 열린 가야진 용신제. (사진=양산시)

 

'양산 가야진용신제'는 국행제인 가야진제와 기우제인 용신제, 매구가 결합된 복합성을 띄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보전하고자 하는 원동면민의 강력한 의지와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보유단체인 '가야진용신제보존회'는 국가 제례 중사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고 이를 전승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신규 조사 대상 종목 지정은 '양산 가야진용신제'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와 중요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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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가야진사 전경. (사진=양산시)

 

시는 '양산 가야진용신제'는 낙동강에서 이루어지는 유일한 국가 제례이자 중앙이 아닌 지방에서 유 일무이하게 체험할 수 있는 국가 제례인 만큼 국가무형유산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야진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제례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해오다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는 1400년 이상 된 전통제례이다.

유교식 관례에 따라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용신제를 봉행했으나 2016년부터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크게 다섯 마당으로 나뉜다.

제를 올리기 전 부정을 쫓아내는 의식을 치르는 ‘부정가시기’를 시작으로, 칙사(국가제의를 지내기 위해 파견된 고위관리 - 초헌관)를 모시고 제단으로 향하는 ‘칙사영접굿’, 칙사가 제당에 당도하면 삼용신에게 제를 올리는 ‘용신제례’, 나룻배에 돼지를 실은 뒤 낙동강 용왕에게 제물로 바치는 ‘용소풀이’에 이어 제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돌아오는 ‘사신풀이’를 마지막으로 제례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