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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트센터는 소리꾼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고전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노인과 바다’를 다음 달 23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내 이름 (예솔아)’의 꼬마 가수에서 ‘춘향가’ 최연소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국가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 이자람은 밴드 보컬, 뮤지컬과 연극 배우, 작창가로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국악계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그녀는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등 희곡이나 근현대 소설을 판소리로 변주하며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판소리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원작을 재해석해 이자람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창한 작품으로 평생 바다 위 외줄낚시로 살아온 노인 산티아고와 거대한 청새치와의 일생일대 사투를 부채와 북, 오롯이 그녀의 목소리만으로 객석을 푸른 바다 한복판으로 휘몰아 간다.
고수 이준형의 추임새와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가 연출,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로 참여해 무대 위 홀로 선 이자람을 더욱 빛나게 한다.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5000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한 격차 없는 문화 향유를 위해 29일 오후 6시까지 문화소외계층 무료 관람 신청도 선착순 전화·이메일 접수한다.
강중열 제주아트센터 소장은 "헤밍웨이의 방대한 원작을 이자람의 상상력과 목소리만으로 채운 재기발랄한 이번 공연에서 드넓은 바다 위에 있는 것 같은 쾌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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