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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동과 함께 하는 우리 춤의 脈 시리즈<6.20~21>

최수옥
기사입력 2003.06.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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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립무용단 제20회 정기공연 『조흥동과 함께 하는 우리 춤의 脈 시리즈 I』 ▣ 공연개요 ○ 일 시 : 2003. 6. 20(금) ~ 21(토), 금 - 저녁 7시, 토 - 오후 5시 ○ 장 소 :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안 무 : 조흥동(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 출 연 : 경기도립무용단 ○ 연 출 : 김효경 ○ 입 장 권 : A석 - 8,000원 / B 석 - 5,000원 ( * 회관 문화회원 및 30인 이상 단체 20% 할인 ) ○ 문 의 : 031) 230-3242~6 (경기문예회관 홍보팀) ․ 창단 10주년, 도립무용단의 결산 무대 이번 공연은 창단 10주년을 맞는 경기도립무용단이 그동안 공연된 작품 중에서 사랑받았던 작품을 선별 재구성한 ‘창단 10주년 결산 무대’입니다. 추상적이고 스토리 중심적인 창작무용극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기원을 담아 우리 정서와 잘 맞는 대중적인 무용들을 레퍼토리로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한국 전통 춤인 부채춤과 장고춤을 중심으로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남녀의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는 ‘사랑의 향기’와 ‘황진이’, 종교적인 승화를 기원하는 ‘승무’, 슬픔을 환희로 승화시킨 ‘초혼무’, 비상하는 젊은이들의 희망찬 노래를 담은 ‘비상’과 ‘북의 향연’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 우리 시대 최고의 춤꾼, 조흥동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한국 춤의 脈 시리즈 1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반백년 한국무용사를 장식하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춤꾼,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전래되고 있는 우리 춤 일부를 선별, 역사적 고증과 춤사위 연구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춤들을 선보입니다. 도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 춤의 脈 시리즈’를 연속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 전통과 창작의 크로스오버, 새롭게 재구성된 우리 춤 이번 공연에서는 교방무, 민속무, 소리춤, 의식무 등 전래되어 온 전통 춤 속에서 새롭고 다양한 창작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솔로 혹은 듀엣으로 선보였던 승무, 초혼무(살풀이), 사랑의 향기(사랑가)가 군무로 재구성됩니다. 멈췄다가 터질 듯 움직이는 무수한 선을 통해 대형 무대에서 누릴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폭발적인 에너지를 품어내는 스펙터클한 북 춤, ‘북의 향연’에서는 절도 있고 오고무가 명장면을 연출할 것입니다. ▣ 공연 해설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이 2003년 6월 20일(금), 21일(토) 양일간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 홍사종) 대공연장에서 제20회 정기공연,『조흥동과 함께 하는 우리 춤의 脈 시리즈 I』를 공연합니다. 20일(금)에는 저녁 7시, 21일(토)에는 오후 5시에 막이 오릅니다. 이번 공연은 창단 10주년을 맞는 경기도립무용단에게는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결산하는 뜻깊은 무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추상적이고 스토리 중심의 창작무용극에서 벗어나 우리 정서에 잘 맞고 대중적으로도 인기있는 대표적인 한국 춤을 중심으로 구성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공연은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는 ‘태평무’, ‘사랑의 향기(사랑가)’, ‘부채춤’, ‘승무’, ‘강강수월래’, ‘비상’으로, 2부는 ‘황진이’, ‘진쇠춤’, ‘장고춤’, ‘초혼무’(살풀이), ‘한량무’, ‘북의 향연’으로 구성됩니다. 제16회 정기공연 ‘황진이’에서 각광받았던 ‘보살춤’의 화려한 무대를 비롯하여, 우리 춤의 격조와 고즈넉함이 돋보이는 ‘태평무’와 ‘승무’, 그리고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무대 연출이 압권인 ‘비상’과 ‘북의 향연’은 이번 공연의 주요한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많이 알려진 소품 위주의 구성이기는 하지만, 이번 공연이 신선한 점은 조흥동 예술감독의 역사적 고증과 춤사위 연구를 통해 새롭게 해석된 ‘춤’들이 선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전통과 창작이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버전’의 한국 춤들이 소개된다는 것이지요. 이번 공연에는 도립무용단과 호흡을 맞춰온 김효경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연출을 담당하여 다시 한번 감동의 명장면을 연출하게 됩니다. 조흥동 예술감독과 김효경 교수는 작품 내용 외에도 의상과 소품, 무대 세트 등 작품의 외형적 요소도 보강하여 공연의 완성도는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인 것입니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우리 춤의 脈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단원 증원과 함께 한국 최고의 무용단으로의 비약을 꿈꾸고 있는 경기도립무용단의 응축된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될 이번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에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작품 설명 ○ 태평무 무형 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는 1938년에 우리 민속무용의 선각자인 한성준이 창안한 춤으로 현재 강선영 선생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남성 태평무 이수자 제1호인 조흥동에 의하여 군무로 재구성되었다. 본래 왕과 왕비가 국태민안을 기원하였다는 춤으로 발 디딤새의 절묘함이 특징이다. 춤사위의 활달함이 궁중정재에서 벗어나 우리 민속춤에서 나타난 정중동의 내면적 흥과 멋이 나타난다. ○ 사랑의 향기(사랑가) 남ㆍ여 사랑을 노래한 2인무로 널리 알려진 춤으로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절한 정감을 표현하고 있다. 금번 공연에는 여성 군무를 가미하여 꽃의 정과 향기를 표현하며 두 사람의 정취를 더욱 깊게 구성하였다. ○ 부채춤 우리나라 1954년 11월 김백봉에 의해 서울 시공관의 첫 공연에서 독무로 추어진 이래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군무로 재구성,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과 사랑을 받았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400여명의 군무로 펼쳐져 장관을 이룬 작품이다. 오늘날 한국 무용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고 한국무용협회로부터 한국창작무용의 [명작무]로 지정을 받았다. 죽선과 한지의 소박하고 운치 어린 부채의 움직임은 마치 만개한 연꽃이 물결 따라 춤을 추는 듯 포근함과 우아함으로 감싸주며 부채를 펴고 접는 꽃부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색조와 화려한 춤사위를 연출하며 고도의 조화와 율동감을 표현하는 무용이다. ○ 승 무 우리나라 민속무용의 정수를 승무라 할 만큼 가장 품위와 격조가 높은 춤이다. 승무는 유독 춤만이 돋보이는 완전한 예술 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그 동작 하나 하나의 모습이 정교하고도 아름답게 다듬어져 보인다. 또한 춤추는 사람과의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해주는 법고는 단순히 흥겨운 리듬으로서만이 아니라 춤의 연장으로 이어진다. ○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의 유래는 임진왜란 당시 부녀자들이 힘을 모아 국운과 승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추어졌다는 설이 있으며 지금은 음력 8월 한가위 보름달 아래서 부녀자들이 수십명씩 모여 손에 손을 잡고 원형으로 돌아가며 강강술래 노래와 사설을 그때그때 붙여 추워지는 대동춤 놀이로 화합과 협동, 그리고 단결을 뜻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춤이다. ○ 비 상 새로운 삶의 21세기 비상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내일을 도약하는 젊은이들의 희망찬 노래속에 경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화합과 단결, 사랑과 평화를 우리의 몸짓으로 무대 위에 그린 작품이다. ○ 황진이 - 경기도립무용단 제16회 정기공연 中에서 조선조 시인이며 명기인 황진이의 서정적 사랑이야기를 무용극으로 만든 제16회 정기공연 황진이 중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인 당대제일의 풍류가객 이사종과의 사랑을 그린 장면으로서 우리 춤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우리의 고전 권번춤의 가락을 강조한 작품이다. ○ 진쇠춤 진쇠라 함은 우리고유 타악기인 꽹과리를 말하며 가장 소리가 잘나는 쇠, 참쇠라는 뜻으로 <진쇠춤>은 쇠를 들고 절묘하게 가락과 소리를 내어 여러 신을 불러들이며 그 신들로 하여금 잡귀를 물러나게 한다. 나라에서는 국태민안과 시화연풍을 노래하고 팔도원님들이 왕 앞에서 국운을 빌며 제사지낼 때 진쇠춤을 추었다하여 근세에 와서는 경기 도당굿 제석거리에서 추어졌으며 故 조한춘, 이지산, 이홍우, 이동안, 김숙자 등 여러 무용인이 추었던 것을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많은 고증과 유래 및 춤사위를 정립하여 <진쇠춤>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 장고춤 장고는 우리 민족의 고유 타악기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 악기로써 궁편과 채편의 음율이 마치 음과 양같이 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음의 조화를 이룬다. 여인들의 잘룩한 허리에 장고를 걸러 메고 여러 가지 리듬으로 변화시키며 까치걸음이라는 독특한 걸음걸이로 가볍게 발을 옮기기도 하고 도약하며 추는 매우 흥겨운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의 장고춤은 1991년 초연된 작품으로 조흥동 선생이 음악을 선정하고 춤사위 하나하나를 연구하여 새롭게 안무하여 우리 여인의 흥과 멋을 장고에 실어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 ○ 초혼무 살풀이는 무속 의식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기를 푼다″는 뜻으로, 살을 풀기 위해 추던 춤을 살풀이춤이라 하겠으나 지금의 살풀이춤은 종교와 관련된 춤이라기 보다는 예술적 미의식에서 창조된 한국무용이다. 곱게 빗은 머리에 비녀를 꽂고, 흰 저고리와 치마에 버선, 그리고 옷고름을 늘어뜨리고 긴 수건을 가지고 춤을 춘다. 이 춤은 수건으로 무수한 선을 그리는 가운데 여인의 한복선과 같은 은은한 곡선미를 갖추고 있으며, 가락에 따라 멈췄다가는 터질 듯이 움직이는 동작은 슬픔을 풀어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인간 감정의 양면성을 표출한다. ○ 한량무 양반 사대부들이 즐기던 놀이춤으로 조선시대의 퇴폐상을 풍자하며 벼슬에 미련을 두지 않고 여흥을 즐기며 학문을 연구하는 선비들의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 북의 향연 북의 연주는 멜로디 기악합주와는 달리 리듬악기로 구성되어 멜로디 기악합주에서의 음의 변화나 화음 등의 효과를 타악기 특유의 강약과 고저로 우리 전통악기의 미묘한 고유 특성인 자연계 현상에 비유하여 전체적인 리듬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북은 운사라고 해서 두둥실 뜬구름에 비유되며 강약과 음양, 한배 등의 조화, 각 악기간의 주고받음 또는 서로 엇물려 가면서 연주되어 가는 것은 일반 타악기조차도 느낄 수 없는 신비로운 맛을 지니고 있다. 경기도립무용단이 선보이는 북의 향연은 고요하게 떠오르는 해오름의 장중함을 시작으로 대고, 좌고, 승전고, 모듬북, 앉은 북을 이용하여 한민족의 단합된 힘을 표현하며 후반부에 나오는 선반 장고, 북, 반고, 소고의 어우러짐은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유하게 마치 수천 마리의 말들이 넓은 광야를 달릴 때처럼 소리를 내며 언 땅을 풀고, 터를 닦고, 하늘을 깨운다. 매듭을 풀 듯 점차적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연주형태로 변형되어 최고를 이루어 끝을 맺는 연주형태는 우리 민족만이 느낄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의 반영이다.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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