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새책] ‘북한판 안네의 일기’라는 '은경이 일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책] ‘북한판 안네의 일기’라는 '은경이 일기'

은경이일기/ 김영수·서유석·최형욱 엮음, 북한연구

_202312151.jpg
북한판 ‘안네의 일기’인 ‘은경이 일기’가 북한연구소에 의해 14일 출간됐다.(사진=북한연구소)

 

이 책은 북한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10대 여학생의 평범한 일상사를 모아놓은 것이다. 


탈북 여성이 15년 전 북한에서 보낸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회고하면서 일기 형식으로 쓴 책이다. 

 

북한 체제 특성이 잘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 속의 북한 체제와 일싱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책 '은경이 일기'에는 북한판 안네의 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탈북자들 이야기도 추가해서 북한의 학교 생활과 친구 관계, 가족과 동네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일기를 월별로 구성해 1월부터 12월까지 북한 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북한연구소는 현재 영어 및 일본어판과 웹툰 출간을 준비 중이다.

 

이제 30대 초반에 아이 두 명의 어머니가 된 그에겐 소원이 하나 있다면, "내 아이들이 내가 북에서 왔다는 걸 평생 몰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 남북생애나눔대화를 통해 만난 고향 어른들의 얘기도 덧붙이면서 일기를 완성했다.


이 책은 편저자 서문에서 밝혔듯이, "북한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이 별로 없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됐다. 북한에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떨까? 가족생활은? 교우관계는? 그리고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북한의 독재체제가 학생들에게 가하는 폭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고 학생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사실상 북한체제와 북한에서 사는 것이 우리에게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투성이인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그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고 못 얻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러한 문제들을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판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