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짧은 설 연휴로 여행 계획을 미뤘다면 공연장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어떨까. 외국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뮤지컬들이 설 연휴에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배경은 미국 뉴욕이다.
이달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하는 '렌트'는 1990년대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대표곡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와 더불어 강렬한 록 음악으로 당시 미국을 살아가던 청년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제이미와 캐시 커플이 5년에 걸쳐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이미는 만남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이별로 나아가며, 캐시는 이별에서 만남으로 나아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뉴욕 센트럴파크는 제이미와 캐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서로를 마주 보고 화음을 쌓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설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모두 연휴 기간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캐나다 작은 도시 갠더로 관객을 초대한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비행기 수십 대가 갠더에 불시착한 상황에서 갠더 주민들이 7천명가량의 승객과 협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별, 국적, 언어가 다른 승객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애틋한 감정을 전한다.
기타와 유사한 소리를 내는 만돌린, 관악기인 휘슬 등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켈틱 음악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이달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며 설 연휴 기간 모든 좌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레미제라블'은 각각 1400년대와 1800년대 파리의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482년 파리의 대성당을 옮겨놓은 웅장한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대 천장에 매달린 대성당의 종을 울리는 곡예, 현대무용과 브레이킹으로 구성된 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진다.
작품은 추악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설 연휴 기간 3인·4인 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레미제라블'에서는 1800년대 혁명이 벌어지던 파리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주인공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한 남자 장발장을 중심으로 그의 뒤를 쫓는 자베르 경감,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물의 서사를 따라간다.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혁명에 나선 청년들의 꿈과 사랑이 비중 있게 묘사된다. 무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배경으로 혁명군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연출해 몰입감을 높인다.
'레미제라블'은 3월 1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계속되며 연휴 기간 티켓 가격을 최대 15%까지 할인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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