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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10년을 넘긴 종합편성채널들이 여론 형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지상파 편성 전략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정지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이 정보통신정책연구에 낸 논문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 장르 기반 편성 전략 행위에 대한 시계열적 분석'에 따르면 종편 4사가 초기 뉴스·시사 프로그램에 주력했던 전략은 지상파인 SBS[034120]도 해당 장르를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종편 4사는 비교적 개국 초기로 볼 수 있는 2015년 3월에는 뉴스·시사의 비중이 높았지만 2021년 9월에는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채널A는 91.43%에서 33.33%로, MBN은 54.84%에서 33.33%로, TV조선은 88.89%에서 64.29%로, JTBC는 60%에서 52.17%로 감소했다.
반면, SBS는 같은 기간 41.94%에서 47.5%가 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종편의 경우 도입 초기 비판의 대상이 된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과대 편성이 2015년까지도 이어졌지만 이후 차츰 비율이 감소하면서 다른 장르의 편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SBS는 오후 시간대 상대적으로 뉴스·시사 프로그램 비중이 증가해 종편 간의 경쟁만이 아니라 종편과 지상파와의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BS의 경우 주시청 시간대 프로그램 장르 편성 비율을 보면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비율은 일정하지만, 그 외의 장르 편성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2015년 3월 40.63%를 차지했던 드라마가 2021년 9월에는 10.71%까지 감소했고 그사이 예능·음악은 9.38%에서 28.57%까지, 다큐·교양·토론은 25%에서 35.71%까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지상파 채널의 편성이 시간대별로 고정된 장르 구성 형태를 이어온 것에 반해 분석 기간 다양한 장르 편성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종편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도입 초기와 달리 장르 편성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지상파와도 프로그램 장르 활용 전략 차원에서 종편들이 경쟁하고 있고 지상파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일부 종편이 음악 경연 등 일부 특정 장르에 특화한 편성 행위를 하는 데 대해서는 "경쟁 수준이 치열해지는 콘텐츠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부정적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적 책무를 고려해 '종합편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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