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새책] "동물도 감정이 있다"…'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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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동물도 감정이 있다"…'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

책 표지 이미지
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 = 로렐 브레이트먼 지음. 김동광 옮김.

 

과학사학자인 저자가 분리불안에 시달리던 반려견 올리버를 잃고 6년간 마음이 아픈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쓴 에세이다.

올리버를 통해 동물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반려견 올리버의 마음속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발견한 것들을 기록한다.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동물도 인간처럼 미쳐 버릴 수 있을까?"

"올리버가 죽은 후 몇 년 동안 나는 그를 떠올리면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애써 피하려고도 해봤다. 대신 나는 코끼리와 앵무새, 고양이와 고래, 말과 바다표범을 만났다. 그들의 가죽, 깃털, 모피에 손을 뻗을 때마다 나는 올리버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352쪽)

저자는 실험 대상이 되거나 동물원과 수족관에 갇혀 구경거리가 된 동물들의 피해의 역사를 전하고, 인간과 동물이 정신적 고통의 증상과 치료법을 공유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코끼리 모샤과 그를 돌보는 마훗 라디, PTSD에 시달리는 군의관 론과 도우미견 갠더, 자학을 멈추지 못하는 보노보 브라이언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프로센 등 수많은 동물 친구들과 이들을 돌보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은 정신이상이나 이상행동의 문제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은 동물의 마음을 탐구한 에세이다. "동물도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들 마음의 병도 인간 또는 다른 동물과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치유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후마니타스. 4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