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충북 무형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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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충북 무형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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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전승돼 온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15일 군에 따르면,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증평 필장(筆匠)에 이어 30번째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군 최초 무형문화재다.

도는 공동체 신앙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전승해 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강줄 제작 방식 전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점과 출향민·귀촌인도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인정됐다.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도내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마을 단위 줄다리기로 풍년 기원을 위해 정월대보름에 행해진다.

관련한 역사적 문헌 기록은 없다. 다만 마을 형성 이후 오랜 시간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주민들이 매년 자발적으로 전승하고 있다.

교평리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에 볏짚을 꼬아 용모양 강줄을 만든다. 과거에는 청산향교 홍살문에 걸어 만들었으나 현재는 마을회관 옆에 쇠기둥을 설치해 제작 중이다.

마을 고사 후 윗말과 아랫말로 나눠 강줄당기기를 3번 진행한다. 윗말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전해져 윗말이 이기는 것을 관례로 한다.

이후 청산교에서 다리고사를 지낸 뒤 말아놓은 강줄을 태우며 마을의 평안을 빈다.

군은 다음 달 24일 청산면 교평리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무형문화재 지정 증서를 해당 보유단체에 수여할 계획이다.                 

황규철 군수는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전승될 수 있도록 도와 함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