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화관무
황해도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화관무'의 계보를 살피면, 대일항쟁기 해주와 개성 권번의 사범 민천식에 의해 완성된 춤이다. 황해도 해주지역을 거점으로 전승된 화관무는 춤의 기원을 꽃으로 머리를 장식하고 신을 맞이하며 국가의 안녕과 민족의 영원을 염원하던 제의의 의식무인 원진무로 보며, 춤의 양식적 발전은 궁중 유입이 잦았던 해주 관기들이 그들이 향유한 춤에 궁중의 형식을 더해 상연하며 전개되었고, 지금의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민천식의 화관무는 해서지역 특색을 담은 교방춤에 구조화된 궁중춤의 양식과 탈춤의 춤사위까지 공존한다. 무게 있는 호흡을 바탕으로 정갈하고 귀품 있는 춤사위와 호방한 한삼뿌림, 유연한 몸놀림을 결합하여 완성된 민천식 화관무는 화관을 쓴 화려한 복색과 한삼을 활용한 춤사위의 어울림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춤으로 정립된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남하하여 인천에 정착한 민천식은 인천국악원을 설립하여 해서지역 전통예술 전승과 복원에 앞장서며 후계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로 인해 인천지역 전통춤 전승의 토대가 되었으며, 해서탈춤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의 제자들도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해서지역 예술 전승의 뿌리가 되었다. 그 중 유일하게 민천식 전통춤의 계보를 이어 온 김나연이 그 전승의 의지가 높이 평가되어 민천식의 화관무로 2011년 예능보유자 지정이 되었다. 김나연의 후계자 차지언은 모친인 김나연에 의해 복원된 민천식의 전통춤들을 체계화하고 학술 연구를 통해 역사성과 예술성을 입증하며 민천식 춤의 맥을 계승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황해도 화관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차지언
'황해도 화관무' 예능보유자 차지언은 다양한 공연 활동을 추진하며 전통춤의 복원과 계승에 주력한다. 더불어 재해석을 통한 재창조와 의미와 사상에 기반한 창작작업 등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전통춤을 알리고자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이북5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으로 임명되어 이북5도 무형문화재의 전승 환경 개선과 위상을 제고(提高)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차지언(車知彦)
1969년 인천출생
현)황해도무형문화재 제4호 화관무 예능보유자
현)나연무용단 대표
현)이북5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
현)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무용예술학과 강사
현)(사)대한무용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사)한국전통춤협회 인천광역시 지부장
현)(사)한국무용학회 이사
현)(사)무용역사기록학회 이사
현)(사)보훈무용예술협회 이사
현)한국국악진흥예술연합 이사
현)융복합 공연예술축제 PADAF 조직위원
숙명여자대학교 졸업 무용학학사
춘천교육대학교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
상명대학교대학원 예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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