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한국 돌아온 안중근 의사 유묵 19억5천만원 낙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돌아온 안중근 의사 유묵 19억5천만원 낙찰

국내 경매서 거래된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일본인 소장품을 한국인이 구입

화면 캡처 2023-12-20 131443.jpg

 

추정가 5억~10억에 경매에 출품된 안중근(1879∼1910) 의사 유묵이 국내 경매에서 19억5천만원에 팔렸다.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직전 쓴 글이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에 쓴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態.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교하겠는가) 유묵이 19일 19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구입자는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일본인이 소장해 일본 교토에 있던 것으로, 국내 소장자에게 낙찰됨에 따라 110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서울옥션은 "이번 낙찰가는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안중근 의사 유묵 중 최고가 기록"이며 "한 세기 만에 고국으로 환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안 의사 유묵 중 경매 낙찰 최고가는 201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의 7억5천만원이었다.

'경술년 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이 쓰다'라는 문장과 함께 손바닥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으로 31세 나이에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