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휴일의 詩] (164) 동지 팥죽 / 이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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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64) 동지 팥죽 / 이문조

  • 특집부
  • 등록 2023.12.16 07:30
  • 조회수 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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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팥죽이 먹고 싶다

맛있는 찹쌀 새알이 들어있는

 

어릴 적 동짓날

나이 수만큼의 새알을 먹었지

 

그때는

나이를 빨리 먹고 싶어

새알을 많이도 먹었는데

 

쉰 개도 더 먹어야 하는

지금

먹어야 할 새알이

너무 많구나

 

나이 더 먹기 싫어

좋아하는 팥죽도

많이 먹지 못하네.

 

추천인:진미애(진미애국악원장)

어머니가 해주시던 팥죽이 먹고 싶다. 그때는 왜그리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어릴 적엔 새알을 더 많이 먹고 나이를 더 먹으려고 형제들과 경쟁하기도 했다. 며칠 안남은 동지날에는 무릎 수술을 하시고 불편하신 어머니께 팥죽을 쑤어드려야겠다. 마을 친구분들도 모셔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