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다섯 살에 윗집 거실 테이블에 놓여있던 만돌린 줄을 튕겨본 순간 사랑에 빠졌죠."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은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한화클래식'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은 보기 드문 악기인 만돌린의 매력을 소개했다.
한화클래식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고음악 축제로 오늘날 관객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옛 음악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알려왔다.
올해 공연은 오는 12∼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휘자이자 리코더 연주자인 조반니 안토니니가 이탈리아 바로크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를 이끌고, 아비탈이 함께한다.
몸통이 둥근 기타처럼 생긴 만돌린은 줄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다. 18세기에 살롱 음악으로 사랑받았지만, 최근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악기는 아니다.
아비탈은 "만돌린은 아주 단순하고, 친근한 악기"라며 "전 세계 다양한 문화 속에서 줄을 튕겨 연주하는 악기들이 각각 만들어졌는데, 그중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악기가 만돌린"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직관적인 악기여서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연주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무대에서 연주되는 진지한 악기로 여겨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중성은 만돌린의 축복 같은 특성이지만, '아마추어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는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비탈은 어린 시절 만돌린을 배우면서 실력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그는 "만돌린 연주는 즉각적인 반응과 보상이 따랐다"며 "바이올린은 3년 정도 열심히 해야 들을 만한 소리가 날 것 같은데, 만돌린은 초반에 배우기 쉬워 빠르게 실력이 느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만돌린의 매력을 '카멜레온'에 비유하며 다채로운 색깔을 낼 수 있다고 자랑했다.
"만돌린으로 라흐마니노프 곡을 연주하면 러시아 느낌이, 비발디 곡을 연주하면 이탈리아 느낌이 나죠. 드보르자크의 '아메리카'를 연주하면 미국적인 소리가 나고요. 카멜레온 같은 악기라고 생각해요."
올해 공연에서 만돌린만큼 눈길 가는 악기는 한국 전통 악기인 피리다.
안토니니가 직접 한국인 피아노 연주자에게 선물 받은 피리를 연주한다. 연주곡은 솔리마의 '피리, 현,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쏘(So)'다. 원래는 아주 짧은 앙코르용으로 작곡됐지만, 이번엔 4∼5분 길이로 작곡된 버전이 세계 초연된다.
안토니니는 "한국의 오보에라고 할 수 있는 피리는 굉장히 흥미로운 악기"라며 "피리의 음성에서 여성이 노래하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더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만돌린과 피리뿐만 아니라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고음악도 기대를 모은다.
1985년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를 창단해 이끄는 안토니니는 "우리만의 분명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암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악기가 가진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악단을 소개했다.
또 40년 가까이 고음악 앙상블을 이어온 저력에 대해 "음악에 대한 해석이 항상 살아있어야 한다"며 "같은 곡을 연주해도 매번 다른 해석을 하려 하고, 이전에 했던 스타일과는 정반대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주자의 커리어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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