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임진옥 대금 <계면남창가곡> / 임진옥 대금 <평조남창가곡>
대금 연주자 임진옥 명인은 대금정악회 대표로 수원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정악 전승교육사로 대금정악의 계승과 창달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에 출반한 5장의 음반 중 4, 5번째 음반이다. 1, 2, 3번째 음반은 지난 신반에 소개한 바 있다.
가곡(전통가곡)은 시조시를 5장 형식에 담아 부르는 노래이다. 전주나 후주의 대여음과 간주인 중여음을 포함한 기악곡이 이의 반주음악이 된다.
<계면남창가곡>음반에는 ‘계면다스름’으로 시작하여 ‘태평가’(이려도)까지 모두 10곡의 가곡이 대금, 거문고(정대석), 장구(김정수) 연주로 수록되어 있다. 2023년 녹음이다.
<평조남창가곡>음반에는 ‘평조다스름’으로 시작하여 ‘반엽(삼월삼일)까지 모두 10곡의 가곡이 대금, 가야금(민의식), 장구(김정수) 연주로 수록되어 있다. 역시 2023년 녹음이다.
해설서에는 음반 소개와 곡 설명이 영어로도 실려 있다.
민의식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는 "이 음반은 그가 이루어 낸 음악적 업적들의 근원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음반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라고 하면서 이 음반을 추천하고 있다.
Singing 두레소리 <사소한 이야기>
국악합창단 ’두레소리‘가 홍보용으로 출반한 비매품 음반이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홍보용 음반이다. ’두레소리‘는 2008년 국립전통예술학교 합창동아리로 시작된 합창단이다. 우리의 전통소리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노래하는 단체이다. ‘한국적인 합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레소리는 서양의 화성을 사용하여 노래하지만, 단순히 거기에 머물지 않고 한국적인 어울림의 미학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두레소리 구성원 전원이 민요, 판소리와 같은 전통의 음악을 전공하여 그 음악을 표현함도 여타의 합창단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음반에는 타이틀 곡인 ‘사소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모두 7곡이 수록되어 있다. 반주자는 곡에 따라 구성이 다르다.
단원들은 국악전공자이지만 고음, 중음, 저음의 소프라노(3명), 메조소프라노(3명), 알토(3명)로 구성되어 있으며 곡에 따라 객원도 있다. 예술감독은 함현상 작곡가가 맡고 있으며 해설서는 공연포스터 이면에 음반 설명과 가사를 실었다.
이필기의 대금<김동진류 대금산조>
이필기 대금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으로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강백천류 대금산조 이수자이다. 이 음반은 연주자의 첫 음반이다.
음반에는 김동진류 ‘긴산조’, ‘짧은산조’ 2종이 수록되어 있다. 장구는 이영섭 교수(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전공)가 맡았다.
김동진 명인(1937~1989년)은 전남 화순 출생으로 강백천 명인으로부터 대금산조를 배웠으며 한주환 명인으로부터도 산조를 배웠다. 그의 산조는 강백천 대금가락에 바탕을 두고 한주환 등의 가락을 덧붙여서 자신만의 새로운 가락을 완성하였다. 성음면에서는 짙은 계면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음반에 12분, 7여 분의 ‘짧은산조’ 2종을 수록한 것은 이색적으로 감상자에게는 호사로운 일이다. 이번에 <강백천류 대금산조> 음반도 같이 출반하였다고 한다. 음반은 PC에서 제작되었지만 감상하는 데는 아무 차이가 없다.
electree <frame>
‘electree’는 2020년에 결성된 팀으로 여러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영하와 이정석이 동시대적인 감성으로 소통하고자 만들어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이수자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석, 퓨전 재즈팀 'Retro Twang'에서 작/편곡/건반 연주자로 활동하였던 유영하가 만난 것이다. ‘electree’는 5장의 디지털 싱글 앨범, 3편의 뮤직비디오와 2편의 티져영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정규 1집 <frame>에는 ‘여름이었다’ 외 모두 9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음반은 2020년 시작된 ’Electree’의 동시대적 감성을 담아낸 작업의 결과물로 작곡과 연주는 말할 것도 없고 Recording, Mixing, Mastering, Design, Producing, Photography 등 모든 것을 연주자의 두 손으로 시작하여 두 손으로 마무리된 음반이다. 곡마다 연주자 구성은 좀 다르다.
‘electree’는 팬데믹이 지나가고 있는 이즈음에 그 암울한 시절을 다채롭게 담았다고 한다. 해설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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