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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친정 어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대개 바라는 일은 잘 안되고
원치 않던 일은 느닷없이 벌어진다.
사는 게 다 그렇다.
여러 해 뵙지 못해 먼발치에서나마 오래 사시기만을 빌었던
친정어머니의 느닷없는 부음은
청천벽력이 되어 딸의 가슴을 후려친다.
한 많은 시집살이에 보태진 이 한을 어이할까나.
참말로 아라리가 났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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