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악신문] 정창관의 ‘국악-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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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정창관의 ‘국악-신반’ <14>

  • 특집부
  • 등록 2023.10.03 07:30
  • 조회수 4,326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임진옥 대금 <정악 독주곡>

 

(2023년 Mirrorball Music MBMC-2141)

 

대금 연주자 임진옥 명인은 대금정악회 대표로 수원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정악 전승교육사로 대금정악의 계승과 창달에도 힘쓰고 있다. 이 음반은 연주자의 4번째 음반이다. 이번에 5장의 음반을 기획하여 순차적으로 출반하고 있는데 그 첫 음반이다.

 

음반에는 ‘경풍년’, ‘밑도드리’, ‘청성자진한잎’, ‘상령산’, ‘헌천수’, ‘세령산’, ‘평롱’, ‘여민락’ 등 모두 8곡의 정악곡이 대금 독주로 수록되어 있다. 녹음은 2017년 국악방송 991 스튜디오이다.

 

해설서에는 음반 소개와 곡 설명이 영어로도 실려 있다. 정악 곡의 대금 독주로 가는 길이 훤히 보여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음반에 대한 서울대학교 김정승 교수의 글이다. ‘저마다 달리 불어오는 바람처럼 우리에게 남겨진 소리들이 새로운 숨을 만나 올곧음과 개성미 있는 성음이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임진옥 대금 <여민락> / 임진옥 대금 <여민락.자진한잎>

 

(2023년 Mirrorball Music MBMC-2142)                                                       (2023년 Mirrorball Music MBMC-2143)

 

대금 연주자 임진옥 명인의 2장 음반이다. 이번에 기획한 5장의 음반 중 2, 3번째 음반이다. <여민락> 음반에는 여민락 1, 2, 3장과 <여민락.자진한잎> 음반에는 여민락 4, 5, 6, 7장과 자진한잎(경풍년 평조두거/변조두거, 염양춘 계면두거, 수룡음 1.2.3)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여민락’은 세종대왕 시대인1447(세종29년)에 창작되었으며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음악이다. ‘여민락’은 한문으로 된 용비어천가의 1장, 2장, 3장, 4장 그리고 125장을 관현합주곡에 맞추어 부르도록 작곡된 곡이었으나 현재는 가사 없이 마치 순수기악곡처럼 연주되고 있다.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는 7장까지만 전해지고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느린 속도를 4장부터 7장까지는 조금 빠른 속도를 각각 가지고 있다.

 

‘자진한잎’은 삭대엽의 순수 한글이름이며 삭대엽은 오늘날 불리고 있는 가곡의 모체이다. ‘자진한잎’ 관악합주뿐 아니라 대금, 피리, 단소 등의 독주곡으로도 많이 연주되고 생황과 단소의 병주 등 음악적으로 확대 발전되어 왔다. ‘자진한잎’은 7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번 음반에는 6곡이 수록되어 있다.

 

해설서에는 음반 소개와 곡 설명이 영어로도 실려 있다. 2022년 녹음으로 좋은 길잡이가 될 음반이다.

   

<김주홍 Live>

 
(2023년 뮤직앤뉴 WMED-1392)

 

(사)노름마치예술단 김주홍 대표의 7번째 음반인데 지금까지의 음반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새롭게 노래하고 있다. 전통음악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예술가, 한국 전통 타악을 시작으로 소리까지 구사하는 김주홍이라는 이름으로 ‘양골잽이 경계를 넘다.’라는 타이틀을 단 음반이다. 대표는 노름마치 활동을 시작으로 SSBD국제협업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을 맡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 오래된 것과 새로움의 경계,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한층 깊어지고 넓어진 예술세계를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음반에는 6곡이 수록되어 있다. 황해도의 대표적인 민요 난봉가를 새롭게 구성한 ‘신난봉가’, 진주난봉가에서 나온 ‘새끼광대의 노래’,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담은 ‘아버지의 춤(Live)’, 가야금 반주로 판소리를 부르고 있다. 김주홍 작사.작곡이다.

   

김주홍 대표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민요 같기도 하고, 트로트같기도 하고, 판소리 같기도 하고, 우리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