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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역사를 지닌 전남 구례 화엄사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천년의 화엄, 전법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에는 비건버거 맛보기, 걷기 체험,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개막일인 6일에는 화엄사 비건 버거 출시와 시식, 화엄사 자일리톨 스톤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꽃스님'으로 알려진 범정스님과 함께하는 구례 사찰 명상순례 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구례군민 외 참가희망자는 50명을 화엄사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1년에 딱 한 번만 볼 수 있는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이운식이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누리집을 통해 일반인의 참여 신청을 받는다. 춤·음악과 함께 의식을 올리는 괘불재도 봉행한다.
밤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역임한 김주연 화엄사 음악감독의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야외 음악회가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화엄사의 근현대 중창조인 이산당 도광 대선사 원적 39주기와 도천당 도천 대종사 원적 12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화엄문화제의 백미인 화엄음악회가 개최한다. 퓨전 국악을 주제로 소리꾼 장사익과 인도에서 온 고전무용팀, 비보이 공연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화엄사 원로 종설종사 49재를 한 뒤 오후에는 화엄사 홍보대사 마리엘과 함께하는 제3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이어진다.
화엄사 주지인 덕문 스님은 "사찰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 돼야 한다"며 "화엄사는 모든 중생이 함께 살아가는 동업중생(同業衆生)이라는 마음으로 문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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