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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과 시카고에서 순회연주회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20일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 22일 시카고 에드만 채플홀 무대에 올라 한국적 색채가 가득한 합창음악들을 선보인다.
뉴욕 공연에서는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를 뜻하는 훈민정음을 소재로 한 창작합창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글을 창제하게 된 배경부터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훈민정음' 작곡과 극본을 맡은 오병희는 "한글의 우수성 등 '훈민정음'을 풀어가는 과정은 방대한 작업이었지만 감동적이고 흥미롭기도 했다"며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한없이 깊은 마음이 청중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 공연에서는 한국적 색채가 물씬 담긴 한국 가곡과 한국 합창음악이 소개된다.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에 선율을 입힌 조혜영의 '못잊어', 어로요(민요)의 후렴 구에 부르던 조혜영의 '세노야',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 곡조에 화성적 색채를 입히고 음색, 템포, 셈여림의 대비를 더해 현대적으로 만든 오병희의 '쾌지나칭칭'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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