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최근 광주에 ‘정률성기념공원’ 설립 계획으로 보훈부와 광주시가 격돌하고 있다. 정률성은 김산과 연결되는 인물로 주목된다. 다음 김연갑의 ‘한국아리랑문화’에서 인용한다.
"김산의 아리랑에 대한 인식은 어떤 계기에 획득하게 되었을까? 하나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었을 수 있다. 나운규와 같은 자연스런 계기이다. 둘은 일본과 중국 등의 항일단체나 모임 등에서 듣고 인식했을 수도 있다. 특히 영화‘아리랑’에서 깊게 인식하는 계기였을 수도 있다. 당시 의식있는 이들이 영화‘아리랑’을 통해 민요 아리랑의 저항성과 시대상을 반영한 영화의 힘에 영향을 받은바가 크기 때문이다."
셋은 음악전문가로부터의 학습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세 번째로, 1933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한 정율성을 남경에서 만나는데, 이로부터 아리랑을 받아들였다고 보는 것이다.
정률성은 12억 중국인에게는 익숙한 ‘연안송(延安頌)’과 ‘팔로군행진곡(八路軍行進曲)’으로 중국 최고의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1914년 전남 광주 출신으로 중국 현대음악의 대부로, 중국에서 1976년 작고 후, 중국 국립묘지에 안장된 인물이다. 1939년 영안에서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하면서 ‘중국인민해방군가’로 인정된 노래다. 이 노래를 비롯해서 무려 360곡을 작곡했다. 이 중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항일가요 ‘연안송’은 ‘중국 아리랑’으로도 통할만큼 유명한 노래다.
정률성은 1936년 5월 1일 ‘5월문예사’ 창립대회에서 ‘의용군행진곡’을 부르고 중국어로 설명하고 ‘아리랑’을 불렀다.
-제가 이번에 부를 노래는 중국 가요가 아닌 조선의 노래 ‘아리랑’입니다. 이 노래는 조선 사람들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즐겨 부르는 민족의 노래입니다.-
이상의 사실에 대해서는 주취도의 증언이 있다.
"나청이 청년학생들의 심리를 틀어잡는 연설을 하고, 정률성이 ‘아리랑’이라는 비장한 곡조의 조선노래를 부름으로써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는 전투적인 친선이 맺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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