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휴일의 詩] (148) 김병하 아라라요/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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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48) 김병하 아라라요/김보성

  • 특집부
  • 등록 2023.08.26 07:30
  • 조회수 3,831

 

노을녁 광대산 화암 약수대 산그늘 아래

8월 태양 속 녹음에 넘친 한나절

 

소리공무원 김병하의 아라리를 들었네

소리의 어른 안비취며 머슴 이춘희에

 

말석의 소인을 향해 나직이 내놓은 소리

정성~ 병하~라는 음감만큼 담백하네

 

오르는 산길 바람 소리인듯

내리는 계곡 물 소리인 듯

 

아리 아리리요~ 눈이 올라나~

처연하여 눈길 서편 하늘 향하게 하고

 

텁텁하여 옛 동무 언약 떠올리게 하는

노래인 듯 푸념인 듯 속삭임인 듯

 

그대 역광에 여울지는 아라리 음표

아리인듯 아라리인듯 아리랑인듯

그 후 오랫동안 입속에 맴돌다 갔네.

 

아리 아라리 아리랑은

광대산 것인가요

그대 것인가요?

 

추천인: 최공린(영월문학회)"-1986년 여름 정선극장 공연과 강연하던 날 김보성-이란 주가 달린 시. 그 때의 김병하 선생 그려지네요.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