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학술] 19일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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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학술] 19일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

러시아 및 CIS지역 동포 언론인 광주에 모여
세계 55만 고려인 국제적 연대 및 미래 비전 모색
해외에서 발간된 가장 오래된 우리민족 한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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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19~20일 전 세계 55만 고려인의 국제적 연대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를 개최한다.

광산구가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준비위원회, 호남대(총장 박상철), 사단법인 고려인마을(대표 이천영)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고려인 국제 교류 행사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일보'지 창간 100주년 기념하는 '하나의 민족, 하나의 미래! K미래/묻고 답하다'란 국제학술대회이다. 

 

‘K-미래대회’를 부제로 고려인마을과 호남대 등에서 민‧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다양한 행사와 연대‧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부제의 알파벳 ‘K’는 한국(Korea)과 고려인(Корё-сара́м, 코료-사람, 러시아어)을 뜻한다.

 

19일 첫 시작으로 호남대에서 ‘K는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총 3개 섹션으로 첫 섹션에서는 고려인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K와 언론’을 다루며, 두 번째 섹션은 세계 유일의 고려인 유산을 보유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아카이브 방향성을 모색한다. 종합토론이 이루어지는 3섹션에서는 ‘K-디아스포라는 어디로 가는가’를 부제로 교육, 문화, 정책, 정체성 등 네 가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고려인협회와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등 국내외 400여 명의 고려인 관련 단체‧기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고려일보 김콘스탄틴 총주필, 한블라디미르 고려일보 영상 기자, 김성조 전 고려일보 부주필, 이정희 작가이자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 채예진 고려일보 한국 특파원, 우즈베키스탄의 김블라디미르 작가이자 전 고려일보 기자, 한블라디슬라프 ‘고려사람’ 사이트 대표, 김브루트 고려신문 주필, 마가이 알라 고려신문 기자, 김빠벨 영상사진 작가, 러시아의 ‘러시아의 고려인들’ 신문 천발렌틴 주필, 배빅토리야 새고려신문 주필, 이철수 ‘러시아의 고려인들’ 신문 발행인 등이다.


광주 고려인마을, 광산구, 호남대학교 주최로 진행되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K는 코리아,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말한다. 즉 국가 영역을 넘어선 Korea를 기반으로 하는 민족공동체의 운명이라는 의미"다. 

 

광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축사에서 "유라시아 대륙에서 'K'는 불굴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외친 "코레아 우라!"가, 삼일만세운동에 호응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한국민회의'를 결성한 고려인 동포들이 4개 국어로 번역해 전 세계에 타전한 독립선언문이, 연해주 일대를 뒤흔든 '대한의용군'의 합성이 'K'의 뿔입니다"라고 전했다.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동포 정착 지원, 선주민과의 소통, 역사문화 공간 조성에 이르기까지 광산구가 그간 추진한 다양한 정책‧사업, 고려인마을과의 협력 과정을 되돌아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총 3개 섹션으로 첫 섹션에서는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K와 언론’을 다루며, 두 번째 섹션은 세계 유일의 고려인 유산을 보유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아카이브 방향성을 모색한다. 3섹션에서는 ‘K-디아스포라는 어디로 가는가’를 부제로 교육, 문화, 정책, 정체성 등 네 가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네 가지 방향 논의는  '국내 정착 고려인 4, 5세 교육' 문제,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의 문화예술교류 방향',  '법적 지위, 노동문제, 국내 정착 지원',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범위와 연대'로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제1세션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신문' 김 브루트 편집장, '미디어사람'협동조합 채예진 이사장, 전 사할린한국교육원 원장 장원창의 토론발표로 마감되었다.

 

제2세션의 주제는 'K의 문화유산'으로 고려인 문화 자료 아카이브 방향 모색, 고려인문화관 소장 자료, 고려인콘텐츠사업단, 고려인공동체의 민족문화전승전략 – 고려극장 등을 중심으로 발제되었다.

 

제3세션은 종합토론으로 'K는 어디로 가는가?'란 주제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이 나뉘어 4가지 문제를 토론했다. 

 

'고려일보'사의 김 콘스탄틴 총주필은 "모든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고려일보'100주년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월곡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에게 감사패와 카자흐스탄 상징 기념품을 수여했다.

 

알파라비 명칭 카자흐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장 김 게르만 교수는 '고려일보 – 카자흐스탄 고려인 디아스포라를 통합하는 정보 및 문화 허브'란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여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창간 100주년은 맞은 '고려일보'는 독립국가 카자흐스탄 공화국과 나이가 같다. 이 신문의 과거 제호는 '선봉'과 '레닌기치'였다."

 

고려일보의 언어는 러시아어가 기본 언어로 되어있고, 한국어 지면도 실려있지만 읽는 이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려일보'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신문으로써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새 세대 고려인을 위한 문화-정보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레닌기치'에서 약 20여 년간 문학부장을 지낸 이정희 작가는 사할린 출신이다. 사라토브농업대학에서 한글로 30여 편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이 '레닌기치'에서 게재되고 이 기회로 신문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크즬오르다로 이주했다. 이날 한국어로 주제발표한 '고려인에게 우리말 신문은 무엇이었을까'라는 발제 내용은 " '한국말', '조선말', 아니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여러 지역에 분포된 고려인들이 이르는 '고려말', 이 3가지 중 어떤 말이 옳다 그르다 따지지 않고 그저 우리말이라면 누구나 우리 민족어를 떠올리리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로 작품을 쓰는 문인들에게 '레닌기치' 지면은 아주 귀중한 기록물"이라는 내용이다.


'고려사람' 사이트 운영자인 한 블라디슬라브는 '한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가들과 모국어 신문 '선봉-레닌기치-고려일보'란 주제 발표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신문과 운명이 연계된 독립 운동가들을 소개했다.

 

사할린 새고려신문 배윅토리아 사장은  '고려일보'와 사할린의 '새고려신문'의 공통점을 말하고 74년 역사의 '새고려신문'의 역사와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출범식이 열렸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우즈벡, 카자흐 등 4개국 고려인협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세계 고려인의 굳건한 연대를 위한 다짐과 결의를 선언할 예정이다. 특히, 첫 총회 의장은 신조야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대표가 맡았다.

광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동포를 적극 포용한 광산공동체의 상생‧연대가 세계 고려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광산구가 대한민국을 넘어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세계 고려인 연대의 거점으로 부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