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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사할린 한인 삶과 역사 기록한 사진전, 이예식 작가
평생 사할린 한인 찍어온 충북 연고 이예식 사진기자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텍스
15일 작가와의 대화 시간,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텍스
기미양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3.08.08 23:11
지구촌동포연대는 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돌아오지 못한 한인 1세대와 후손의 삶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사할린,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이예식(74) 사할린 새고려신문 사진기자가 찍은 작품으로 꾸며졌다.
부친 고향이 옥천인 한인 2세인 이 기자는 대학 졸업 후 구소련 매체들의 지역 통신원으로 활동하다가 1999년부터 새고려신문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친이 탄광으로 강제 징용된 후 사할린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2016∼2017년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한인들의 생활상과 영주귀국 모습 등을 담아 사진전을 열었고 사진집도 발간했다.
지난해에는 사할린주기자협회 추천을 받아 사할린주가 사회공헌자에게 포상하는 기념배지를 받았다.
이 기자는 "사할린 한인은 일제 강점기에 끌려와 패전 후 남겨졌고, 냉전 시대에는 귀향길이 막힌 채 힘들 삶을 살아오면서도 정체성을 지켜왔다"며 "이들의 삶을 역사로 남긴다는 사명감으로 힘닿는 데까지 기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소련 시절에도 한민족 풍습을 지켜왔던 사할린 한인들의 생활상과 영주귀국 모습 등이 소개된다.
지구촌동포연대는 12일 개막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었는데. 사할린 태풍 경고로 한국 도착이 미루어져 15일 오후 4시로 연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지구촌동포연대 관계자는 "1990년 러시아와 수교를 맺기 전까지 귀향길이 막힌 채 힘든 삶을 살면서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온 한인들의 존재를 알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이산의 아픔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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