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상임 단원이자 서울특별시 무형 문화재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수자인 김빛나의 독주회 '김빛나의 잇다Ⅰ_도스리기 ‘이태백류 아쟁산조’'가 오는 15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아쟁연주자 김빛나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거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에 몸담으며 전통음악을 토대로 한 현대음악에 도전해 왔던 연주자로, 자신의 뿌리인 전통음악을 통해 음악을 다스리고 이해하는 과정을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한 연주자가 되겠다는 뜻을 공연에 담았다.
이 공연에서 김빛나는 자신의 오랜 스승이자 남도 음악의 대가 이태백 명인이 구성한 ‘이태백류 아쟁산조’를 약 50분가량을 연주한다. 2018년에 구성된 ‘이태백류 아쟁산조’가 긴 산조로 서울에서 연주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악 평론가 윤중강의 해설에 따르면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제1세대 아쟁산조와 제2세대 아쟁산조를 뒤이어 21세기에 발표된 제3세대 아쟁산조로, 이태백이 학습한 ‘음악적인 지식(知識)’과 직접 터득한 ‘예술적인 지혜(智慧)’가 만난 결과물이며 그의 음악적 역사가 담겨있다"라고 전한다.
이태백은 박종선 명인과 김일구 명인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배웠던 것을 모체(母體)로 삼았기에, 그의 음악에는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서편제의 애잔함과 서정이 담겨있는 반면에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동편의 굳건함과 기상이 살아있다. 이태백은 이런 동편제와 서편제를 두루 아우르는 산조를 실현했다. 다시 말해,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가락과 성음의 측면에서 ‘보성제(制) 아쟁산조’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아쟁산조와는 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태백 명인이 김빛나의 고수로 무대에 올라, 오랜 제자의 연주에 장단을 맞추며 힘을 실어준다.
김빛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남도 음악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스승의 뜻을 잇고자 노력하는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음악평론가 윤중강이 해설을 맡아 ‘이태백류 아쟁산조’ 공연의 깊이를 더할 예정으로, 아쟁산조의 역사에 뜻깊은 연주가 될 공연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아쟁 연주자 김빛나가 전통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아쟁 연주법에 대해 배우고 익혀온 노하우들을 담은 자신의 첫 저서 '아쟁의 이해'출간 소식과 함께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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