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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1세대 영화평론가 김종원, 영화 100년사 '영화와 시대정신' 출간

"영화와 시대정신-한국영화 100년 나의 영화 60년"

김바다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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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시대정신

     

    시인이기도 한 김종원(1937~ ) 영화평론가는 해방 후 한국영화 중흥기가 시작된 1960년에 이영일 등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를 창립해 영화평론 분야를 이끌어 온 1세대 영화평론가이다.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에서 60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한 영화평단의 김종원 원로가 지난 한국영화 100년의 영화사(史)를 대표적인 작품과 주요 인물을 통해 특징적으로 분류, 함축하고 분석한 역작 '영화와 시대정신'을 출간했다.

    '영화와 시대정신' 내용 중 백미는 가장 오랜 세월을 두고 공백 없이 평론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이다.

    저자는 1937년 제주시에서 태어나 1957년~1959년 월간 문학예술(5월호) 및 사상계(2월호) 시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1959년 11월 월간 종합지 '자유공론'에 처음으로 '한국 영화평론의 위기와 과제' 발표하였으며, 1959년 12월 격월간 '시나리오문예'를 통해 영화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6월, 이영일 등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를 발족하여 198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제3대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청룡영화상 제1회 정영일영화평론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제2대 회장,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1부 영화와 역사, 2부 영화작가·배우론, 3부 영화 일반론 등 총 3부로 나뉘어져 38편의 글을 수록했다. 2007년에 펴낸 두 번째 영화평론집 '한국영화사와 비평의 접점' (1, 2권) 이후 12년 동안 여러 지면에 발표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말미에 붙인 ‘김종원의 한국 극영화 100선’도 무척 의미 있는 작업이다.

    활동사진연쇄극 '의리적 구토'(1919년)와 함께 상영된 실사영화 '경성 전시의 경(景)' 이후 한국영화는 이제 한 세기의 역사로 접어들게 된다. 저자가 영화평론을 쓰기 시작한 것이 1959년 월간 종합지 '자유공론' 11월호에 '한국 영화평론의 위기와 과제'라는 글을 발표하면서였으니, 어느새 60년에 이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영화와 시대정신' 외에 ‘한국영화 100년, 나의 영화평론 60년’이라는 부제를 달게 된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시를 쓰면서 영화평론의 길에 뛰어드는 과욕을 부렸다. 처음에는 마땅한 지면이 없어 자갈밭을 걷는 듯한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선배 평론가들이 갖지 못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10여 년간 신문, 잡지 등 활자매체와 방송, 텔레비전 등 전파매체를 통해 영화리뷰를 쓰고 해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행운이었다. 돌이켜 보니 그 시절이 저널리즘 비평의 황금기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영화평단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영화전문지가 없음은 물론, 일간신문에서 외부 평론가들의 리뷰가 사라진 지 오래다. 고작 인터넷에 올리거나 주간지에 두어 줄 남기는 별점 평 따위만 존재할 뿐이다. 이처럼 오늘날의 한국영화평단은 공교롭게도 60년 전 내가 이 길에 들어서면서 언급했던 것처럼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현역”이라고 밝힌다.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와 함께 한평생 동고동락한 한국영화 100년의 탐구자 김종원 평론가의 '영화와 시대정신'은 한국영화사의 총결산이자 중요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김종원 영화평론가는 저서로 영화평론집 '영상시대의 우화', '스크린 인생론', '우리영화100년', '한국영화사와 비평의 접점' 1,2권 등과 시집으로 '강냉이사설(辭說)', '광화문행'을 펴냈으며, 현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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