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1971년 10월 29일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평안도 ‘향두계놀이’ 자료이다. 연출은 김정연 선생, 진행은 오복녀 선생이 맡았다.
당시 박재창 평남도지사는 "서해안 일대 특히 열두삼처니벌에 전해지는 것을 금차 발굴하여 참가했다”고 하였다.
이에 이 자료는 ‘평안도 전통연희 ‘향두계놀이’의 첫 공개 발표를 입증하는 자료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더불어 살기 위한 다양한 풍습 중 하나인 두레(계)를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과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 ‘항두계’는 평안도와 함경도 일대에 있어 온 농사를 위한 공동생활 조직이다. ‘향두’라는 말은 ‘향도’(鄕徒)에서 비롯되었다.
이 놀이는 농사일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사연들을 노래로 표현하는 연희극이다. 오랜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심수(口傳心授)되어 내려온 민족 전통의 연희이다.
연회 중에 향두꾼들이 부르는 호미소리는 향두꾼들의 봉건의식도 반영되어 있으나 농민들의 염원,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도 담겨져 있어 과거 봉건사회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통 춤과 긴아리, 자진아리, 호미타령 등 토속민요, 그리고 수심가, 엮음수심가, 등 평안도의 대표적인 통속민요를 곁들여 연희한다.
현재 ‘향두계놀이’는 2009년 8월 18일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2013년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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