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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대중 살린다더니
목메기 송아지 다 끌어가네.
공산은 빌 공자 공산인지
살만한 살림살이 다 가져가네.
자주독립 시킨다더니
신탁통치가 웬 말이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광복군 아리랑 불러보세.
작품감상
36년의 일제강점과 해방, 열강의 신탁통치와 분단,
동족상잔의 6.25전쟁 등
우리 현대사의 질곡에는 광복군이 있다.
한국전쟁이 촉발한 이념의 갈등 속에서 백성들은 헷갈려 했고,
무산대중(無産大衆)을 위한다는
허구뿐인 공산(共産) 이데올로기에 허둥거렸다.
광복군들은 늘 춥고 배가 고팠으며,
쫒기고 쫒으며 벌판에서도 졸렸다.
그들은 피와 땀을 흘리며 외로웠고,
그들은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렀다.
그러다가 어느 여럿은 이름도 없이 죽어갔다.
이 토대 위에 지금의 우리가,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다.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그 때 그들이 불렀던 광복군아리랑을
먹먹한 가슴으로 다시 불러 본다.
고체로 엄숙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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