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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36) 6월엔 내가 /이해인

특집부
기사입력 2023.06.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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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사진=신길복 작가)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추천인:이창구(대종교문인회 회원)

     "나는 6월에 현충일이 있음을 기억한다. 그들을 생각하면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이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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