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박지윤 가야금산조-김병호류-
2021년 출반한 박지윤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에 이은 2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김병호 명인은 전남 영암 출생으로 6세부터 김창조 명인에게 가야금을 배웠으며 그 후 자신의 독특한 가락을 얹어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완성하였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우조와 계면조, 그 중에서도 계면조가 주선율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3악장에서는 다른 산조에서 볼 수 없는 엇모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김병호류 산조가 깊고 섬세한 농현(바이브레이션)으로 애조를 띠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호쾌한 맛을 갖고 있으며 그 질박하고 오묘한 맛은 인간의 내면에 호소하는 산조의 징수를 보여준다 하겠다.
음반은 트랙으로 잘 나눈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짧은산조’는 엇모리가 생략된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곡사이에 공간을 생략하여 이상적으로 트랙작업을 하였다. 장구는 윤호세가 같이 하였으며 해설서(16쪽)는 적당하며 영어로 다 번역되어 있다.
호쾌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긴산조’와 ‘짧은산조’를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소리걸음 네번쨰 전도양양 '경기소리 정아인'
초등학교 6학년인 정아인 학생의 4번째 음반이다. 국악음반 역사에 기록될 쾌거이다. 음반에는 경기민요 10곡과 휘몰이잡가 2곡이 수록되어 있다. 음반소개는 국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크라운해태 운영달 회장의 격려사로 대체한다.
"영재어린이 정아인 학생이 이렇게 훌륭한 음반을 출반하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아인 학생은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국악꿈나무 경연대회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수상하였고 그동안 영재국악회에서 멋진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경.서도창 영재이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발전과정을 하나씩 음반으로 제작하는 그 자체가 뜻 깊은 일이며 대견하게 생각한다, 이는 곧 정아인 학생의 성장과 발전과정을 기록하는 것 일뿐 아니라 우리 전통음악 발전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리고 성장에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뜻 깊은 음반 제작을 통해 전통 예술의 매력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정아인 학생이 무럭무럭 성장하여 우리 전통 음악을 이끌어가는 큰 나무가 되길 바라며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저 한다.”
소리꽃 가객단 1st '꽃
2020년 창단한 소리꽃 가객단의 첫음반이다. 소리꽃 가객단은 들려주는 소리를 넘어 '보여지는 소리'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음악집단으로 현재 여성소리꾼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에는 국악방송이 주최하는 ‘제16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귀와 마음으로 즐기는 소리의 가치와 더불어 눈과 몸으로 즐기는 퍼포먼스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판소리, 민요 등 전통소리를 오늘의 감성에 맞게 재창작하거나 완전히 새롭게 곡을 만들어내고 있다.
음반에는 전남 진도의 들노래를 모티브로 창작한 ‘이야’, 단가 ‘사철가’의 소리꽃 버전인 ‘사철가’, 영남지방의 민요 옹헤야를 젊은 감성으로 창작한 ‘헤야옹’,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에 나오는 곡을 담은 ‘꿈에나 내 님’ 등 모두 9곡이 수록되어 있다.
소리꽃 가객단의 첫음반 ‘꽃’(Blossom)은 '온고이지신'의 정신을 통해 전통소리의 호방함을 동시대 언어로 풀어내어 다양한 형태의 변화에 유연함과 확장성을 9곡에 담았다. 해설서에는 연주단 소개와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일청을 권하는 바이다.
연봉 김일구 명인의 음악세계 I 명불허전 '김일구류 아쟁산조'
연봉 김일구 명인의 음악세계 II 명불허전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일구 명인이 2018년 출반한 음반 2장이다. 음반은 조은뮤직이 유통했다고 되어있지만 시중에 유통된 적이 없는 사가반(비매품)이다. 2018년 4월 23일 녹음이다.
명인은 전남 화순으로 부친의 영향으로 판소리를 접했고 공대일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목포에서 장월중선 명인을 만나 아쟁공부를 시작하였고, 그 후 여성국극단에서 아쟁 반주자로 활동하다 부산 공연에서 원옥화 명인을 만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사사하였다. 2020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판소리 뿐 만아니라 가야금, 거문고, 아쟁을 모두 다룰 수 있는 명인명창이다.
1집 '김일구류 아쟁산조'-진양조-중모라-중중모리-자진모리-는 곡의 짜임새가 독특하고 멋스러운 곡으로 남도음악, 판소리의 음악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2집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진양조-중모라-중중모리-자진모리-자진자진모리(휘모리)-는 순수한 음악미를 추구하는 독주곡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장구는 모두 이태백 고수가 잡았으며 해설서는 간략하지만 명인의 약력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시가반이란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1, 2집은 반가에 비치하기를 추천하는 음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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