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특별기고] 판소리 본고장 자부심, 중고제 복원 계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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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판소리 본고장 자부심, 중고제 복원 계승해야 한다

이선옥(이동백 국창 중고제판소리 예술선양회 이사장)
국창 이동백. 김창룡선생 판소리 서천 전국국악 경연대회장

  • 특집부
  • 등록 2023.05.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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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지난 3월 28일 서천군청 상황실에서 명창 이동백·김창룡 자료 종합조사 및 선양사업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고제는 경기도와 충청도를 지역적 기반으로 하는 판소리의 한 갈래로, 중고제 소리꾼인 이동백·김창룡 선생이 근대 오명창에 포함된다.

이날 보고회는 김기웅 군수를 비롯한 군의원, 자문위원인 목원대 최혜진 교수 등 11명이 참석해 용역계획과 세부내용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중고제 명창 이동백(왼쪽)김창룡(오른쪽) 선생.jpg
중고제 명창 이동백(왼쪽)김창룡(오른쪽) 선생

 

특히 착수 보고에서는 명창 이동백·김창룡 선생의 중고제에 대한 철저한 기초조사,선양사업 방향의 중요성, 선양사업의 파급력 제고,관광사업과의 연계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의견들이 오갔다.

 이번 용역은 서천군에서 태어난 이동백·김창룡 선생의 역사적 가치 발굴 및 관련 유적조사, 두 명창 생전의 음원, 연구서, 언론 기사, 사진, 유품 등을 종합조사하고 두 명창 및 중고제 선양사업 발굴 및 활용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중고제 기초조사에 그치지 않고 서천군의 중고제에 대한 위치 확보와 서천군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을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金門)소리를 받은 명창 이동백(李東伯, 1866~1950)은 한말~일제강점기에 ‘새타령’의 독보적 존재로서 판소리 절정기, 그리고 쇠퇴기를 모두 경험했던 판소리 중고제의 산 증인이다. 


서천에는 조선 고종황제의 사랑을 받은 판소리 명창 이동백(李東伯) 선생과 김창룡 선생이 태어나신 곳이다. 1866년 2월 3일  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도만리에 태어나셔서 1949년 6월 6일 83세에 별세하셨다. 조선 말기 고종황제의 사랑을 받은 판소리 5명창 중의 한 사람. 본명은 종기(鍾琦), 아명은 동백(東白)이다.

 

"마지막 내 소원(所願)"판소리”의 근본 정신을 모르고 음탕한 노래로 알고 부르며, 

또 그런 것을 듣기 좋아하는 것이 기가 막히고, 

또 하나는 소리하는 사람을 아직 소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천대하는 것이 일생동안 내 가슴에 사무친 기막힌 일입니다.

이제부터는 암만 생활문제가 급하여도 우리의 권위도 세워서 

요리집에는 가지 않고 회관에 와서 듣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서로 연구하고 개량하야 새로운 작(作)도 하고 발표도 하려고합니다."

 -1937년 3월 이동백이 72세 대 대담한 내용 중에서-

 

이동백 선생이 남긴 마지막 소원이다. 


이동백(李東伯)조선 판소리 명창, 1866년 2월 3일 ~ 1949년 6월 6일 (83세)

 

8세 때 서당에 들어가 한문을 공부하였고, 13세 때에는 김정근(金正根)문하에 들어가 판소리를 공부하고 다시 김세종(金世宗)에게 5년간 공부하였다. 20세 전후에 도만리 호리산의 용구(龍口)에서 2년간 독공(獨工)하였고, 다시 진주 이곡사(里谷寺)에 들어가 3년간 공부하였다. 절에서 나오자 창원부사의 부름을 받고 '새타령'을 불러 이름을 떨쳤다. 36세 이후 경상남도 창원에서 사는 동안 명창으로 차츰 알려지게 되었다. 46세 때 서울로 올라와 김창환(金昌煥)·송만갑(宋萬甲)과 함께 원각사(圓覺社)에서 창극을 공연하였고, 원각사가 해산된 뒤 연흥사(延興社)·광무대(光武臺) 등에서 송만갑과 함께 창극과 판소리를 공연하였다.

1933년 송만갑·정정렬(丁貞烈) 등과 함께 조선성악연구회를 조직하여 판소리교육에 힘쓰는 한편, 창극정립에도 노력을 경주하였다. 1939년 부민관에서 은퇴공연을 하자,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두달 동안이나 전국과 만주, 연해주일대까지 순회공연을 계속하였다. 그는 김세종에게 짜임새 있게 판소리를 배웠고, 성량이 풍부하고 풍채가 당당하여 거인적인 명창으로 이름이 높았다.


고종은 그를 특히 사랑하여 통정대부(通政大夫)의 직계를 내렸고, 어전에서 소리를 하게 하였다. '심청가'와 '적벽가'를 잘 불렀고, 특히 '새타령'을 잘 하였는데, 그의 '새타령'은 이날치(李捺致)·박유전(朴裕全)이후 첫손을 꼽고 있다.

 

제자는 많지 않으나 강장원(姜章沅)이 그의 소리 일부를 이어받았다. 그의 소리를 담은 음반이 수십종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새타령'과 '흥보가' 중 '제비 후리려 나가는 대목', '심청가' 중 '범피중류(泛彼中流)' 대목이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중고제 발굴 복원 연구 충청사람들 관심 속 시작해야 한다. 중고제는 충청도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 등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충청도민의 심성이 녹아있는 민족문화이다.
 
최근 학계에 의하면 판소리의 본향은 수운 교통·상업 발달한 충청 서해안과 삽교천, 금강유역이 확실하다고 한다.

"판소리 역사와 연구사, 역대 명창들의 사제 관계를 최초로 기술한 정노식 '조선창극사' (1940년 1월 15일 조선일보사)에 따르면, 전기 8명창과 근대 5명창에 이르기까지 충청·경기·전라 북부 출신으로, 중고제 판소리 명창이 다수에 이른다. 판소리 대가닥인 중고제, 동·서편제 등은 판소리 대명창들의 사제 관계 속에서 형성됐다. 전기 8명창의 사제 관계 속에서 중고제가 전승됐다면, 후기 8명창의 사제 관계 속에서 동·서편제가 형성됐다고 보는 것이 판소리 연구자들의 일반적인 통설이다."(2016년 3월 24일 충남문화재단은 ‘중고제 맥 잇기 학술세미나)


한편 서천에서는 매년 '국창 이동백. 김창룡선생 판소리 서천 전국국악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천군 선양사업에 힘입어 대상에는 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장이다. 그리고 전국에서 참가하시는 경연자와 가족들에게 모두 점심을 대접할 예정이다. 전국 국악인들의 많은 동참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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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 이동백 선생 생가지.(사진=이선옥/이동백 국창 중고제판소리 예술선양회 이사장).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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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창 이동백 선생 생가지. 표지석. (사진=이선옥/이동백 국창 중고제판소리 예술선양회 이사장). 2023.05.25.

 

서천 아동백 생가....jpg
국창 이동백 소리길 표지판 (사진=이선옥/이동백 국창 중고제판소리 예술선양회 이사장).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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