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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왕골로 불리는 완초 제작 보존과 전승에 기여해 온 국가무형문화재 '완초장'(莞草匠) 이상재 보유자가 24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43년에 태어난 고(故) 이상재 보유자는 완초를 제조하던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자연스럽게 기능을 전수받아 평생 완초 제조의 맥을 이어왔다.
1970년부터는 마을 사람에게 완초 관련 기능을 가르쳤고, 부산에서 완초 공예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후 강화로 거주지를 옮긴 뒤 최근까지도 완초 제작 보존과 전승을 위해 힘써왔다.
완초는 논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풀로 '용수초', '현완', '석룡초'로도 불린다.
여러 색의 물을 들이거나 굵기를 조절해 만든 돗자리, 방석, 송동이(작은 바구니) 등은 오래전부터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이나 상류층에서 쓰는 귀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고인은 완초를 제조하던 조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이 관련 기술을 전수 받았다.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완초장 보유자로 인정됐으며 2002년에는 인천광역시 표창장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부인인 유선옥 씨가 2004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되면서 부부가 함께 완초 제작의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선양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완초 제작 기법 보존과 전승에 헌신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선옥 씨와 자녀 이정미 씨가 있다.
빈소는 인천시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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