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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명창 이날치(1820~1892)의 증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1936~)의 제자인 송재영, 장문희 명창의 23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춘향가' 무대가 기대된다.
이일주 명창은 동편제와 서편제를 섞고 사설 정리를 더해 ‘동초제’라는 새로운 판소리 유파를 만든 동초(東超) 김연수(1907~1974)의 제자로 송재영, 장문희 명창 역시 동초제의 계보를 잇는 현역 명창이다.
동초제 계보를 잇는 송재영(63) 명창과 장문희(47) 명창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한날한시에 무형문화재로 인정 받아서 화제가 되었다.
한날한시에 무형문화재로 인정 받게된 송재영 보유자와 장문희 보유자는 바디가 같다. 바디는 판소리 명창이 스승에게 전수받아 다듬은 판소리 한바탕 전부를 의미한다. 이 두 보유자의 스승은 동초제 다섯 바탕을 온전히 계승한 오정숙 명창을 사사하며 동초제 소리를 받은 이일주 전북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명창 모두 동초제로 춘향가를 들려준다. 장문희 명창은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부터 옥중가까지, 송재영 명창은 초경이경부터 어사출도 대목까지 불러 각자의 소리로 춘향과 몽룡의 색깔을 그려낼 예정이다.
송재영 보유자는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문희 보유자는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으며,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16일부터 25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 - 성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친구와 형제, 부부 등의 관계가 있는 15명의 명창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전통 판소리의 멋을 전한다.'다섯 바탕 눈대목 전하는 이 시대의 소리꾼'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전북 출신 소리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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