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국 사찰 14곳에서 도난당했던 불화와 불상 30여점이 제자리를 찾는다.
문화재청은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불화 11점, 불상 21점 등 불교문문화유산 총 32점을 지난달 대한불교조계종에 돌려줬다"고 22일 밝혔다.
계종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을 연다.
조계종이 돌려받은 불교문화유산에는 1988년 도난당한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 1999년 도난당한 불화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 등 역사적·학술적·회화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포함됐다.
구례 천은사 제석천상과 나한상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선 후기 조각 장인 색난 등 여러 화원이 제작한 불상이다.
포항 보경사 영산회상도는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 설채법과 세련된 필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감정위원들이 32점을 모두 진위 감정한 결과 조계종 소속 사찰 14곳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도난당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훼손되거나 파손된 불상과 불화는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수된 불교문화유산들은 지난 2020년 1월 경매사에 불화 2점이 출품되며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과정에서 은닉처가 발견됐다. 은닉처에서 장기간 은닉해 온 불상과 불화 등 30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피의자는 형사처벌을 받았고 지난 4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압수문화재 원 소장처 환부결정에 따라 이들 문화유산은 조계종에 돌아가게 됐다.
조계종은 "환수된 불교문화유산들은 고불식 이후에 원봉안처인 사찰로 이운해 봉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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