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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번째 부안 전국농악경연대회를 마치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1호 부안농악보존회장 김기곤
매었구나~ 매었구나~
어허허~ 하아~~
1987년 7월에 있었던 부안농악 두레굿 재연행사에 쓰였던 문구입니다.
신명을 내기 위해 장구를 매고 마음을 매어 무아지경의 놀이판에서 "어허허~ 하아~”하며 탄성을 표출했듯 우리네 농악은 생각만 해도 어깨 들썩이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의 세계화로 'K-팝'은 물론 우리 전통문화가 새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왜 이리 신명과 끼가 많으며 춤과 노래를 잘하는가?
바로 민중예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농악'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농악무의 신명성과 즉흥성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한민족 농악과 굿문화를 풍성하게 간직한 부안에서, 부안농악으로 그 찬란한 역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허균이 꿈꾸던 이상 사회의 터전이며, 실학자 반계 유형원과 변산의 도적을 교화한 박지원 등 사람이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늘 꿈꾸어 왔던 부안에서,
고은 이동원 선생 추모 제 11회 전국농악경연대회를 지난 5월 6일 성황리에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함께 해주시고 오늘의 농악이 있기까지 자리를 빛내주시고 있는 전국 농악보존회와 농악인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부안은 호남우도농악의 본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안에는 보안 우동리 김바우, 김대근, 줄포의 박남식, 백산의 김경천, 부안읍의 이동원, 부안농악 상쇠 나금추 등의 명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입니다. 이 분들은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농악인들과 교류하며 부안 농악의 초석을 다지고 융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1987년 12월 31일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부안농악'이 전북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어 그 우수성을 만천하에 인정 받았습니다. 이후 세계 유네스코는 농악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습니다.
앞으로 선생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동체적 신명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15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1호 부안농악보존회장 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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