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가야금 연주가 지성자 예인이 내달 28일 일요일 오후 4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성금연 명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인 '지성자의 성금연 15현 음악세계'를 개최한다.
현재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유은선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성금연 작곡의 15현 가야금곡들을 연주한다.
지성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보유자 모친 성금연( ‘성금연가락보존회’ 대표) 명인에게 가야금을 배웠다. 일본에 거주하는 동안 한국문화원, 민족학교, 동경예대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등 음악 활동을 해오다가, 1990년 귀국하여 성금연 명인의 뒤를 이어 전통음악 전승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성금연가락-풍류한바탕'(2019) 음반 및 악보, 그리고 '춘사 성금연 작품 악보집'(2019) 출판은 성금연 명인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했다.
성금연 명인은 국악 연주가로는 처음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최초의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작곡을 남긴 작곡가이다.
성금연 명인은 산조는 물론이고 무용반주나 민요반주, 시나위 합주에도 능했다. 이러한 다양한 연주 활동 가운데 경기 무속장단이나 무용곡, 민요 등을 더 효과적으로 연주하기 위해서 음역이 넓은 15현 가야금을 개량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작품을 작곡했다. 성금연 명인이 남긴 산조와 가야금 곡들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생동감 있게 시작되는 봄날을 그린 작품 '춘몽'을 시작으로,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모성애를 표현하고자 한 '흥', 성금연 명인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한 송이 꽃에 비유하여 만든 '향수(꽃의 향기)', 마지막으로 바리공주의 설화를 듣고 그 감흥을 옮긴 '새가락 별곡'까지 총 4곡이 연주된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새가락 별곡을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가야금 연주로만 작곡된 새가락 별곡에 지영희 명인의 해금 가락을 새롭게 더했고, 타악 연주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음악적 부분을 아쟁으로 보완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제46회 난계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태영(해금)과 '우리소리바라지'의 대표인 조성재(아쟁), 그리고 성금연가락보존회 회원인 윤재영, 신승균, 이정민(타악)이 성금연 명인의 15현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힘을 더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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