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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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6)

청진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3.04.12 07:30
  • 조회수 8,728

화면 캡처 2023-04-12 113709.jpg

淸津아리랑을 쓰다. 이천이십삼년 오월 한얼 (2023, 한지에 먹, 30× 45cm)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다 날 넘겨주소.

저 고개 넘으면 편하련만

그 고개 못 넘어 요 신세네.


작품감상

살아가는 길에는 늘 고비가 있게 마련이다.

그 고비를 넘겨야 순탄한 길이 열릴 것 같은 기대를 안고 살아간다.

인생이란 어쩌면 크고 작은 고비의 연속.

우리는 그 고비를, 먼 여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고개라고 부른다.

삶이 고단할수록 고개는 높아만 보이고

그 고개를 넘으면 평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다.

그러나 살아보고서야 안다.

인생길은 산 넘어 산이란 것을.


곡절 많고 힘겨운 인생여정을 고체로 얼기설기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