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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부안 설장고 명인 이동원 선생 추모 부안농악경연대회
전라북도 시도무형문화재 제7-1호 '부안농악'
부안농악보존회(회장 김기곤)
부안과 전북을 대표하는 설장고 명인 故 고은 이동원(1922~1990) 선생을 추모하는 제11회 전국농악경연대회가 5월 6일 부안 해뜰마루에서 개최된다.
부안농악보존회(회장 김기곤)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98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부안농악'의 이동원 선생을 추모하는 경연으로 민족의 혼과 숨결이 담긴 우리 전통가락을 계승·발전시키고 호남우도 ‘부안풍물’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경연대회는 25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국 농악팀 10개팀이 출전해 일반농악(풍물) 25분 내외로 진행된다.
시상은 대상(국회의장상)과 최우수상(문화체육부 장관상) 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준우수상(전북도지사상), 장려상(부안군수상)이 주어진다.
2021년 9월부터 부안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곤 회장은 "따숩고 신명 난 농악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앞으로 더욱 회원간 소통과 투명한 운영을 기반으로 대중적으로 부안농악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며 "우리 가락의 대중화와 후진 양성에 헌신하신 고은 이동원 선생의 뜻을 기리는 대회로 기량이 뛰어난 전국의 풍물인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경연의 장을 마련했다. 부안농악보존회는 전통을 널리 알리고 육성해 그 명맥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 이동원 선생은 1930년대 말인 10대 후반부터 장구 명인 김홍집 선생에게 장구가락을 사사받았다. 이후 고창상쇠 박성근농악대와 신두옥농악대에서 최막동과 함께 활동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1950년대 말에는 부안 김경천, 박남식과 함께 부안여성농악대를 창단해 장구 후계자 양성에 집중한 결과 전남 여수 임재식, 김제 박판금 익산 김형순 등 다수의 명인을 배출했다.
이동원 선생은 1961년에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전북도 농악대 설장구 부문에 출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최고조의 실력을 과시했다. 1982년 전북농악경연대회에서 '부안상서농악'을 지도해 최우수상, 1986년 전주대사습 농악부문 차상․전라예술제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87년 부안군민의 장 문화장 등의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부안군농악보존회는 1987년 상쇠에 나금추 선생, 장구에 이동원 선생을 중심으로 전북도에서 문화재보유단체로 지정됐다. 도내 농악보존회 중 가장 오래된 전통으로 인정받은 역사다. 이후 부안농악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 내 문화인들에게 전승하는 다양한 활동이 이어져 왔다.
나금추 선생을 중심으로 2016년 창단한 부안군립농악단은 지난해 10월 16일 국악계 최고 등용문 '제30회 임방울 국악제'에 출전하여 농악부문 총 10개 팀 중 전국 3위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당시 부안농악은 다채로움과 화려한 호남우도의 본산인 부안농악 판굿(오채질굿, 오방진굿, 호호굿)과 개인놀이(고깔소고놀이, 설장고놀이, 나금추류 부포놀이, 부안용기놀이)로 호남우도 부안농악의 진정한 맛을 관객에게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안농악의 판굿은 꽹과리를 치면서 원형으로 둥글게 도는 오채질굿을 비롯해 빠른 가락을 치며 겹겹으로 둥글게 돌며 안바탕 나선형으로 감 돌아가는 오방진굿, 호호 흥을 돋우며 구호를 부르며 도는 호호굿, 등 음악과 춤 놀이가 한데 어울리는 흥겨운 민중오락인 민족종합예술의 원형 그대로 전승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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