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악신문] 정창관의 ‘국악-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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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정창관의 ‘국악-신반’ <8>

손한별 대금정악 <자진한잎>-5- 손한별 대금정악 <취타>-6-

  • 특집부
  • 등록 2023.03.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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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손한별 대금정악 <자진한잎>-5- 손한별 대금정악 <취타>-6-

손한별 대금정악 <자진한잎>-5-(2023년 다날엔터테인먼트 AF-000200),/ 손한별 대금정악 <취타>-6- (2023년 다날엔터테인먼트 AF-000201)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손한별 대금 연주자의 대금 독주 정악음반 2, <자진한잎>-5-, <취타>-6-이다. 손한별 연주자는 2018년에 1세트에 5장의 음반을 출반한 적이 있다. <평조회상>,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여민락>(2)으로 1~4집을 출반하고 이번에 5, 6집을 같이 출반하였다.


사관풍류라고 하는 5<자진한잎> 음반에는 경풍년’(평조두거. 변조두거. 계면두거), ‘수룡음’(.. 1. 2> 7곡이 수록되어 있고, ‘불고 친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6<취타>에는 만파정식지곡’(취타.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 군악), ‘한천수’, ‘수요남극지곡’(취타.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 군악)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금만이 가진 청의 떨림과 관을 울리는 시원한 음색, 유려한 가락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정악 대금음반이다. 대금 독주로 대금이 가는 길이 잘 보여 대금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음반들이다. 해설서는 간단하다.

 

송순단 2<송순단 무가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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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Sail Music SPD-0389(2CD))

 

진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녀 송순단의 2020<송순단 무가>에 이은 2번째 음반이다. 송순단은 1959년 진도군 지산면 고길리에서 태어났다. 세습무계이면서 내림굿 무녀이기도 했던 이완순을 사사하였다. 2001년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조교)로 지정되면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스트롯인 송가인의 모친이다.

 

2장의 음반에는 진도씻김굿 전바탕이 담겨있다. CD 1에는 안당’, ‘초가망석’, ‘손님굿’, ‘제석거리 1, 2, 3’ CD 2에는 액막음’, ‘고풀이’, ‘씻김거리’, ‘희설’, ‘길닦음이 수록되어 있다. 반주는 아쟁 조성재, .구음 김민수, 가야금 연지은, 대금 정광호, 피리 이재혁, 해금 원나경장구.구음 이준형이 잘 받쳐주고 있다.

 

그녀의 소리는 지상의 혼령들을 일깨우는 소리이다.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로 굿을 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해 이 시대 최고의 씻김굿 무녀로 인정받고 있다. 진도씻김굿의 법통을 제대로 연행하는 대표적인 연행자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이런 씻김굿 음악을 CD음반으로 만다는 것이 행운이다.

 

정길선 가야금 창작음악시리즈 Vol. VIII <굿울림>.     Vol. IX <관서악부를 노래다>

정길선 가야금 창작음악시리즈 Vol. VIII <굿울림>. (2023년 Sound Press GGC-20140) / Vol. IX <관서악부를 노래다> (2023년 Sound Press GGC-20141)

 

정실선 가야금 연주자는 음반 작업에 굉장히 열정적인 연주자이다. 지금까지 창작음악시리즈 7, 풍류시리즈 5(8), 캐롤 음반, 산조음반 등 모두 14종을 출반하고 이번에 15번째, 16번째 음반을 같이 출반하였다. 연주자는 한양대학교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전 경기도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5번째 음반인 정길선 가야금창작음악시리즈 Vol. VIII <굿울림>에는 3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음반명인 굿울림은 미국 작곡가 Donald Reid Womack이 작곡한 곡 이름이다.

 

16번째 음반인 정길선 가야금창작음악시리즈 Vol. IX <관서악부를 노래하다>-평양을 노래한 3024의 글자-에는 1774년 신광수가 평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관서악부를 바탕으로 위촉한 곡 4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연주자는 전통에서부터 창작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에서 섬세한 연주법의 소유자로 음악표현이 매우 깔끔하며, 특히 창작에 있어서는 다양한 연주기법을 바탕으로 해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설서는 아주 자세하면 작곡가, 협연자들이 잘 수록되어 있다. 연주자의 15번째, 16번째, 대단한 음반이 출반된 것이다.


구이임 <마주하다(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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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임 <마주하다(Face)> (2023년 뮤직앤뉴 음반번호없음)

 

구이임은 정가 가객 구민지, 피아노 연주자 이채현, 가야금 연주자 임정완의 성을 딴 음악그룹이다. 그룹명은 음악적 방향성이 특정한 단어의 의미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도록 단원들의 이름으로 작명한 것이다.


<마주하다>음반은 구이임의 첫 번째 음반이다. 구이임은 2020년에 결성한 후 2022년에 국악FM방송 주회 제16회 국악창작곡개발 21C 한국음악프로젝터 경연대회에서 나뷔로 은상을 수상하였다. 이 음반에는 수상곡 나뷔실타래’, ‘부유’ ‘꿈속의 아우성등 모두 8곡의 창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구이임 작곡으로 각자의 음악을 제시하고 타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고 한다.


수많은 삶속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말은 무엇인가, 흐르고 흘러 우리가 당도한 곳은 어디일까라는 화두로 작업한 곡들이라고 한다. 해설서에는 곡마다 가사와 설명이 나와 있고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