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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33)

영월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3.03.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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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아리랑 한얼.jpg
    영월아리랑을 쓰다. 계묘봄 한얼 이선. (2023, 한지에 먹, 47× 35cm)

     

    새끼나 백발은 나뭇단이나 묶으지

    인간에 백발은 씰 곳이 없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러 넘어 간다.


     

    작품감상

    새끼 백발은 긴 새끼줄이다.

    한 발이 양 손을 벌린 정도의 길이이니 150m가 넘는다.

    인간 백발은 늙은이의 흰머리 터럭을 말하니,

    새끼 백발하고는 소리가 같을 뿐 아무 연관이 없다.

    전혀 생뚱한 동음이의어 백발을 가지고

    쓰일 데가 있는 새끼 백발에 빗대

    인간 백발의 무기력을 한탄하고 있다.

    새끼줄만도 못한 인생의 허망함이여!

     

    민체로 송연한 마음을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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