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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23) 3월 /나태주

특집부
기사입력 2023.03.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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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무제 (사진=강희갑)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 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이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추천인:이자영(교사)

    찬란한 봄이 오지만 한 친구는 입학 시험 떨어지고, 한 친구는 입학을 한다....사춘기를 함께 보낸 우리는 헤어지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3월은 이별이다. 그리운 친구는 일찍 이혼을 하고, 홀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올해도 따스한 봄날이 왔지만 ....그리운 벗은 보고 싶어도 얼른 볼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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