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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30)

옥천아리랑

특집부
기사입력 2023.03.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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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캡처 2023-02-28 231850.jpg
    [국악신문] '옥천아리랑' 한얼 이종선 (2023, 선지에 먹, 30× 50cm)

     

    울타리 밑에 꼴 비는 총각

    눈치나 있거든 떡 받아 먹게

    떡을 받아서 동댕이 치고

    손목을 잡고서 발발 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아라리야


    작품감상

    쇠꼴을 베는 순진한 총각을 농숙한 여인네가 유혹을 하는구나.

    슬그머니 떡을 쥐어 주면서 추파를 던졌겠지.

    떡을 받아든 떠꺼머리총각,

    사태의 본질이 떡에 있지 않음을 이내 알아차린다.

    떡을 내동댕이치고 일로돌진 전의를 불태우지만

    천사만사 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상황에 맞닥뜨린 숫총각은

    벌건 얼굴로 여인의 손목을 잡은 채 발발 떨 수밖에.

    그러나 우리의 여인네는 자비로운 손길로 총각을 이끌었을 것이고

    우리의 떠꺼머리총각은 비로소 남자가 되었을 것이다.


    고체를 진중하게 구사하여 들뜬 총각의 마음을 가라 앉혀 보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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