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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角山 몰랑에 비 오나마나
어린 家長 품안에 잠자나마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얼씨고 날 예워 주소
작품감상
*몰랑: 산봉우리
삼각산 뾰족 봉우리에 내린 비는 이내 마르고,
제 구실 못하는 나이 어린 신랑은
성숙한 새색시의 타는 속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새댁은 먹어도 허기가 지고 늘 목이 마르다.
아리랑을 부르며 여성의 욕망과 한을 안으로 삭이는 수밖에.
대놓고 들어낼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듯
민체로 한 자 한 자 눌러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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