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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단군신화, 콩쥐팥쥐… 설화도 무형문화재 된다
1980∼1992년 전국의 설화를 채록한 ‘한국구비문학대계’
역사성,학술성,예술성,대표성 ,사회문화적 가치,재현 가능성
신화, 전설, 민담 등 설화가 내년에 국가 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관계자는 19일 "작년에 설화 현황에 대해 기초조사를 했고 올해 현황 조사를 통한 심화 조사가 진행된다”며 "어떤 대상을 지정할지 구체적인 자료를 뽑아내는 심화 조사를 한 다음 2024년에 본격적으로 지정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이날 공개한 ''구전 전통 및 표현 분야' 기초조사 연구용역 추진 경과'에 따르면 '구전 전통 및 표현' 분야 세부항목 중 '설화' 분야 개념 및 정의 정립, 설화 분야 한국 대표 자료 지정을 위한 기초조사가 2022년 9∼12월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9∼12월 사단법인 무형문화연구원과 함께 설화의 문화재 지정 가치를 검토하는 기초조사를 했다. 무형문화연구원은 1980∼1992년 전국의 설화를 채록한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총 82권) 등에 실린 이야기 1만여 편을 분석했다.
그리고 △역사성 △학술성 △예술성 △대표성 △사회문화적 가치 △재현 가능성 등 6가지 문화재 지정 기준에서 5가지 이상을 충족한 설화 142편(신화 31편, 전설 48편, 민담 63편)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추천목록’으로 선정했다. 지정 예비 추천목록에는 628편을 선정했다.
무형문화연구원은 197년부터 1985년까지, 1980년부터 1992년까지 2차례 전국에 있는 설화가 기록된 '한국구비문학대계' 등에 실린 1만여 편 중 설화로 규정된 이야기 1000여 편을 분석했다.
1· 2차 자문회의를 통해 역사성, 학술성, 예술성, 대표성, 사회문화적 가치, 재현 가능성 등 기초 선별 자료 선정 기준을 제시하고 2차 추출 작업을 진행했다.
1차에서 추출된 770여 편 중 2차 추출을 통해 설화 142편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추천 목록으로 확정했다. 해당 목록에는 단군신화, 바보온달, 선녀와 나무꾼, 콩쥐팥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공동체 종목 확대로 인해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설화 분야도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설화 무형문화재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꾸며낸 이야기로 신화, 전설, 민담 등을 포괄하는 구비문학이다. 신화는 태초에 일어난 일이고, 특히 신성한 장소를 배경으로 삼는 것이 보통이다. 전설은 구체적으로 제한된 시간과 장소를 갖는다.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전설이 가지는 진실성을 뒷받침해 주는 구실을 한다. 민담에는 '옛날 옛적 어느 곳에' 등 뚜렷한 시간과 장소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군신화에서 왜 우리가 쑥과 마늘을 먹어야 하는지, 웅녀가 동굴 속에서 3X7=21일을 지난 끝에 인간이 되었다는 이야기,특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관계자는 "현재 설화는 책 속에 있는 콘텐츠로 죽어있지 않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 있는 문화재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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