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김종욱
시내 모 극장에서 일어난 넌센스1 그날은 마침 8. 15 해방 1주년기념일인 관계인지 대만원을 이루었다.
영화가 끝나고 악극단이 나설 차례인데 시연의 벨이 울린 지가 20분 지나도 막은 올리지 않는다. 이쯤 되면 의례 있는 일이지만 관객석에선 휘파람 질, 손뼉, 함성, 심한 것은 욕설까지 퍼붇는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제야 막이 올랐다. 뒤집힐 듯 하던 장내도 진정 되었다. 한데 여기까지면 좋을 터인데 마침 무대에 나타난 괴상스런 여가수 때문에 또 말썽- 아무리 잘 보재도 얼굴은 괴상怪相 그것인데 몸단장도 흉물한데 발에 신은 ‘실버 슈즈’가 드디어 제2의 소란을 야기시키고야 말았다.
하기는 무대인 성장의 한 가지인 은구두가 그처럼 도화선되는 것도 싱거운 일일 터이나 "야- 저 은구두 보게. 저것 찾아 신고 나오느라고 늦었지. 구두 값이 얼굴값보다 더 비싸겠네! ” 이쯤 되고 보면 첩자帖子도 고소苦笑 외에 별도리 있었으랴. 결국 악극단 여가수 되려면 노래보다 연기보다 얼굴 편이 낳아야 팬은 용이할 건가! (藝術通信 268호. 1946년 8월 20일)
[청우대]
다시 예술인의 시간관념에 대하여 일언一言 진상進上.
저명 연극인 하루 아침 열 한 시 가량 그제야 기침하여 대문 밖에 나갔더니 왠 악극 청년들이 찾아와 " 이 근방에 XX악단 선생 댁이 있다는데 혹 선생께서 아십니까?”하고 묻는 것을 "그런 부류 사람하고 난 다르오. 모르오.”하고 외면하였겠다.
악극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는 잠시불문하고라도 이 저명 연극인의 일갈성으로 악극보다 연극이 우위의 예술이며 따라서 악극인보다 연극인이 진성 예술가 됨을 위선 수긍하기에 주저할 자 어찌 있으랴?
한데 그 다음 어느 연극인과 악극인의 동석하여야 할 좌석에 마침 그 일갈의 저명 연극인과 그 안짐의 악극 청년들이 공교롭게 만나게 되었는데 아침이면 11시 기침의 저명인이 정각보다 늦게 한 시간 반 만에야 출현하자 "우리는 이렇게 시간관념이 없는 부류와는 예술을 아야기할 수 없소! ” 하고 보기 좋게 일갈퇴석退席했다.고-.
이리 되고 봄에 후자는 확실히 전자의 보복적 감정이라고 하여둘 제 전자는 우월만의 일갈적 지위만을 조속히 차릴 줄 알았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시간이행에 대해선 거의 마비적으로 체면화시켰기 때문에 이 창피를 기어히 받은 것.
이 두 토막의 얘긴 예술가들이의 시간관념을 논하는데 트집 같기도 하나 요는 예술가이니까 선술집 바-에서 밤을 세워도 묵인되고 회합시간을 안 되어도 되리라는 신식체면은 없으리라.
상하를 일갈할 영광된 우월을 그야말로 이 부류들은 거꾸로 삼김이 아닐꼬.(藝術通信 268호. 1946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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