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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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

동시대 관객과 호흡할 차세대 작창가 발굴‧양성에 앞장
각 분야 거장들, 신진 예술가에게 실질적인 노하우
창극의 핵심 요소 ‘작창’에 대한 인지도 강화
동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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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신진 작창가 박정수‧서의철‧유태평양‧장서윤은 12월 10일(토)과 11일(일) 양일간 달오름극장에서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시범 프로젝트로 운영되었으며, 운영 과정에서의 모니터링과 보완을 거쳐 2023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에서 ‘작창’의 중요성에 주목해 ‘작창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은 극본․연출․음악․춤․무대미술 등 여러 영역이 응집된 종합 공연예술이다. ‘작창(作唱)’은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창극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최근 10여 년 사이 창극의 흐름이 다변화됨에 따라, 동시대 관객과 호흡할 차세대 작창가 발굴과 양성이 절실해졌다.


판소리의 소리 길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작창은 작곡만큼 전문적인 분야지만 정규 교육 과정이 전혀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작창가 프로젝트’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두루 갖춘 미래의 작창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 1월, 총 16명의 지원자 중에서 작창 창작물 심사와 면접을 거쳐 장서윤․유태평양․서의철․박정수 4명의 신진 작창가를 선발했다. 선발된 신진 작창가들은 창작 워크숍부터 소재 개발, 전속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관객‧전문가 대상 시연까지 단계별 작품 제작 과정에 참여하며 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와 창작 역량을 기른다. 


멘토로는 국립창극단과 협업해온 5명의 예술가 안숙선·한승석·이자람(작창), 고선웅·배삼식(극본)이 나섰다. 2월부터 5월까지는 창극 극본에서 경험이 풍부한 고선웅·배삼식을 주축으로, 작창의 기초가 되는 극본에 대한 멘토링이 진행됐다. 6월부터는 본격적인 작창 멘토링이 이뤄졌다. 한승석과 이자람은 대본에 담긴 상황과 정서를 장단(리듬)‧길(음계)‧성음(악상)을 활용해 적절하게 표현하는 실질적인 작창 노하우를 전수했다.


작창의 바탕이 되는 대본도 새롭게 탄생한다. 국립창극단은 탄탄한 대본을 집필해줄 4명의 중진 작가 김민정(옹처)․김풍년․이철희․김민정(덴동어미)을 선정하고, 신진 작창가들과 1:1로 팀을 이뤄 협업하도록 했다. 작가와 작창가로 조합된 4팀은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 등 한국적인 소재를 오늘날 시대상에 맞는 이야기로 각색했다. 


▲장서윤․김민정은 ‘옹고집타령’을 현대적 감각으로 비튼 <옹처>를 선보인다. ‘옹고집’의 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의 행복을 찾는 주체적인 여성을 그린다. ▲유태평양․김풍년은 ‘강릉매화타령’의 뒷이야기를 그린 <강릉서캐타령>을 보여준다. 주인공 ‘골생원’ 몸에 살던 서캐(이의 알) 가족이 등장해 판소리 특유의 해학미를 극대화한다. ▲서의철․이철희는 ‘무숙이타령’을 <게우사>로 풀어낸다. 소외된 여성이 남편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이 어떤 의미인지 돌아보게 한다. ▲박정수․김민정은 조선시대 양반 집안 부녀자 사이에서 유행하던 동명의 내방가사에서 영감을 받은 <덴동어미 화전가>를 선보인다.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덴동어미’의 노래를 통해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은 뮤지컬오페라와 같이 극본연출음악무대 등 다양한 영역이 응집된종합 공연예술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 창극은 판소리는 물론 소설·그리스비극·서양희곡·경극 등 다양한소재를 흡수해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했고, 다양한 연령의 관객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작창 한승석), <귀토>(작창 유수정·한승석), <패왕별희><나무, 물고기, >(작창 이자람) 등은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16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트로이의 여인들>(작창 안숙선)은 싱가포르예술축제(2017), 런던국제연극제·홀란드 페스티벌·빈 페스티벌(2018)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으며, 오는 202211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음악원(BAM)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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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창극을 지향하는 국립창극단은 지금의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로 작창(作唱)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됐다. 작창은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 전반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다. 창극의 흐름이 다변화됨에 따라 다채로운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낼 수 있는 작창가가 필요해졌지만, 판소리의 소리 길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작창 작업이 특수하고 전문적인 영역인 만큼 현재 활동하는 인물은 손에 꼽힌다. 작창가는 장단·음계·성음의 요소를 활용해 대본에 담긴 상황과 정서를 적절한 소리로 표현해야 하므로 판소리 다섯 바탕은 물론 민요정가대중가요 등 다양한음악을 알아야 한다. 내로라하는 명창이라고 해서 작창까지 섭렵하지 못하는 이유다.


차세대 작창가 발굴·양성의 시급성을 인식한 지난 20221월 국립창극단은 작창가 프로젝트시작했다.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에게 성장 자양분과 창작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가치 만드는국립극장사업의 일환이다. 국립창극단은 작창가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 모집으로 신진 작창가를 선발하며, 1년 동안 멘토 특강과 창작 워크숍 등 다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향후 국립창극단 작품에 창작진으로 참여하거나 시연회에서 선보인 작창 작품을 창극으로 발전시키는 등의기회를 마련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시범 프로젝트로 운영되었으며, 운영 과정에서의 모니터링과 보완을 거쳐 2023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작창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신진 작창가 박정수서의철유태평양장서윤은 1210()11() 양일간 달오름극장에서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4명의 신진 작창가가 약 1년여간 작창가 프로젝트에서 수확한 결실을 약 30분 분량의 작품으로 각각 선보인다. 작품별로 캐스팅된 국립창극단 배우들이 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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