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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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16)

남원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2.11.23 07:30
  • 조회수 2,126
화면 캡처 2022-11-23 015001.jpg
남원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2, 한지에 먹, 45× 73cm)

 

 

무궁화동산에 우는 새야

너 무슨 한으로 슬피 우나

울지 마라 내 사랑아

동원에 핀 꽃 같이 내 안아 주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작품감상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새가 운다"라고도 하고

'새가 노래를 한다"라고도 한다.

이 표현에 따라 소리를 듣는 사람의 현재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사랑을 잃은 이에게 새소리는 한 맺힌 울음소리로 들린다.

슬피 우는 새를 달래며 한 많은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는

화자의 심정을 민체 정자로 단아하게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