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공주문화재단(대표이사 이준원)이 주최하는 ‘공주아리랑 꽃을 피우다’가 10월 14일 저녁 7시 30분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성료되었다.
이번 공연은 지역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의 역량 있는 예술가를 초청하여 진행되는 2022년 지역예술가 초청 리사이틀 네 번째 공연이다.
지난 2012년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주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 대표 남은혜가 충청도를 대표하는 아리랑인 '공주아리랑'을 들려준다.
남명창이 성춘향과 이도령의 이별을 노래한 '출인가'로 첫막을 열었다. 관객과 2-3미터 정도 떨어진 무대에서 서로의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공간에서 주고 받는 소리와 추임새는 어느새 하나가 되어 소리의 여정에 흠뻑 빠지기에 충분했다. 시작부터 남명창의 통성으로 불러준 경기소리 '출인가'는 자신감 있는 울림으로 관객들의 정서를 사로 잡았다.
맑고 낭랑함이 잘 표현된 경기민요·한국전통춤의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짜여진 '화선무' 등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가무악이 펼쳐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 김승애의 '십이체장고춤'과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 정경숙의 강원도 정선지방 민요를 선보였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공주의 특색 있는 '은개골아리랑'(작곡:이병욱)이 소개되고, 전통 춤사위로 흥을 돋우고, 경기민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화려한 가무악 무대를 선보였다. 한 막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받았다.
풍류가 익어가기 시작하여 악사들이 연주하는 선율을 타고 나비처럼 가녀린 춤사위가 무대를 가르며 나르샤, 어느새 무대에서는 세군데 공간에서 3명의 예인들이 각각 펼치는 가무악으로 주고 받는 추임새에 신명이 실려서 남은혜 명창의 숨어있는 기량까지 뿜어져 나왔다. 휘날레 순서에서 이미 관객들의 표정과 숨소리에서 오늘의 공연이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 공연이 성료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막이 내려지자 많은 박수와 '앵콜'이 여기저기 쏟아져 나왔다.
남은혜 명창은 "공주아리랑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자부심이 담긴 치르치크아리랑,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몇달동안 마음 조이며 이 무대를 준비했다. 이미 전석을 모두 예매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신 공주 시민분들의 열열한 격려에 감사드린다. 경기민요와 예향의 고장 공주를 지켜오신 분들에게 충청도민의 아름다운 심성이 담긴 '공주아리랑'을 선사해드리고 싶었다." 며 "오늘 무대는 백제문화제 무대에 이어 10월의 3번째 무대에서 공주아리랑을 부른다. 향토민요 공주아리랑이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온 관객들은 "공주아리랑이 우리 고장을 대표하는 노래로 널리 불려졌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워야만 커서도 부르게 된다. 학교 교육 차원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주아리랑은 남은혜 명창의 공주아리랑 음반 발표 이후부터 국내외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 유구, 의당, 정안, 계룡, 이인 등지에서 구전돼 오던 긴아라리, 자진아라리, 엮음아라리를 남은혜 명창이 공주아리랑 음반으로 내 놓으면서 공주 시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편 남명창은 1911년에 조선총독부가 전국 민속조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공주 지역 아리랑도 '금강아리랑'이란 곡명으로 내세워서 2015년 공주아리랑제 무대에서 발표했다. 남명창는 오늘도 공주아리랑 꽃을 피운다. 얼쑤! 공주아리랑
한편, 공주문화재단 지역예술가 초청 리사이틀은 지역예술가들에게 창작발표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공주 지역예술가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공주의 문화예술 수준을 향상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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