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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은 전통문화의 연구 성과를 되돌아 보기 위해 ‘음성의 전통문화유산 재조명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중고제 명창 염계달의 득음터로 알려졌지만 관련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염계달과 관련된 학계의 고증과 학술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공론화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에서는 강연에 이어 3개의 주제발표와 판소리 공연 후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창신 청주대학교 명예교수는 강연에서 "충북지역 역시 뚜렷한 문화 예술적 독창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중고제 판소리 명창인 염계달이 음성 가섭사에서 득음하였다는 최근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명확한 관련성을 찾을 수 없다”며 향후 더 많은 역사적 기록의 검토와 연구 등 고증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영숙 한남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음성민요를 노동요와 의식요, 유희요로 구분해 전승양상을 소개하고 향후 음성민요의 활용 방안으로 아카이브 구축과 보급, 민요의 무형문화재 지정과 지원, 민요의 교육 홍보와 재창작 진작 등 세가지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이종달 동방판소리문화원 원장은 "‘조선창극사’에 기록된 염계달의 득음터인 ‘벽절’의 위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다만 음성군이 선생님의 유허지였다는 사실은 분명하므로 향후 염계달의 위상정립과 판소리 전승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경식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거북놀이의 특징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음성군의 거북놀이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경기 이천, 평택 등 다른 지역의 사례처럼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면 향후 거북놀이 전승을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현 충북학연구소 소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종합토론은 지정 토론 이외에도 방청객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음성 ‘벽절’이 어디인지에 대한 추가 질의가 이어졌는데 정노식이 지은 ‘조선창극사’가 염계달 선생이 활동했던 당대의 기록이 아닌 후대 구술기록인 점을 고려해 앞으로 추가적인 고증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의 내용을 반영해 향후 음성지역의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활용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판소리 공연에서는 ‘백발가/이동백제’와 ‘염계달 소리제’로 소리는 이종달 씨(서울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고수 홍석렬 씨(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가 맡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음성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학술대회 자료집은 충북 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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