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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꽃을 보면 앉을 듯 말 듯
우리 님은 날만 보면 웃을 듯 말 듯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사랑은 늘 애를 태운다.
화끈하게 달려들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을까.
절실하면 할수록 상대는 닿을 듯 멀어지고
안 보이다가도 어느새 다시 눈앞을 어지럽힌다.
짝사랑인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지게 마련.
이래서 사랑은 늘 조마조마하고
가슴은 졸아 들어 콩만 해 지는 것이다.
애간장을 녹이는 사랑을 겉으로는 태연자약하게 표현하려
고체로 투박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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